볏짚 미생물 첨가제 개발 사료가치 높여

  • 등록 2008.04.16 10: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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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곡가 시대, 국산 조사료가 희망이다<5>

 
▲ 서성 조사료자원과장 -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볏짚이 사료가치는 낮지만 우리에게는 소중한 조사료자원이다. 연간 500만톤 정도의 볏짚이 생산된다고 볼 때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는 양은 약 40% 수준인 200~220만톤 정도로 추정된다. 이 양은 전체 조사료 수급량의 50~55%를 점유하여 우리는 여전히 배합사료와 볏짚 위주의 양축을 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볏짚 의존형 축산에서 벗어나 양질의 사료작물 기반 위에서 축산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고능력우 시대에 걸맞는 양축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사료작물포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축산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볏짚도 조금씩이라도 사료가치를 높여야 한다.
볏짚은 건조볏짚과 생볏짚 원형곤포 사일리지의 병행이용을 권장한다. 건조볏짚 이용시에도 가급적 논에 오래 방치하지 말고 수거하여 사각곤포로 만들어야 하며, 암모니아 처리도 사료가치를 높이는 한 가지 방안이 다. 최근 원형곤포 사일리지로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원형곤포는 건조볏짚에 비해 신선한 상태에서 수거된다.
볏짚에는 사일리지 발효에 유리한 당분함량이 적기 때문에 원형곤포로 이용할 때에는 젖산균(유산균) 첨가제를 처리해 주는 것이 좋다. 축산과학원에서는 생볏짚 사일리지 전용 미생물 첨가제를 개발하여 기술이전을 한 바 있으며, 이러한 첨가제 처리로 생볏짚 사일리지는 품질이 좋아지고 가축의 섭취량을 크게 높여주어 생산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한편, 벼의 품종에 따라 볏짚 생산량과 사료가치에는 큰 차이가 있어 이러한 벼 품종을 찾아내어 볏짚용 벼로 이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하였던 논을 이용한 월동 사료작물(청보리,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등), 여름철 벼 대체 사료작물(사료용 총체 벼, 옥수수, 수수, 수단그라스 등), 밭을 중심으로 한 여름 사료작물(옥수수, 수단그라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귀리 등) 등을 중심으로 하여 생산기반을 늘리고 생산량 증대를 도모하여야 한다. 일본은 볏짚 이용률이 11% 정도, 양으로는 100만톤 미만으로 우리보다 크게 낮으며, 양질의 조사료 위주 양축을 하고 있다.
볏짚의 가장 효율적인 이용방법은 논에 다시 환원하여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지력을 유지시켜 주며, 논의 물리적 특성을 유지·개선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볏짚을 가축사료로 수거하여 이용한 논은 가축분뇨 액비 등을 충분히 시용해 주는 등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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