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부터 증체량이 뛰어난 한우는 거세를 하지 않고 생후 15~17개월에 출하하는 것이 농장경영 개선에 유리한 것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회장 지재학)가 지난 2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경기지역 가축인공수정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가축인공수정사 순회세미나에서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손삼규 박사가 제시했다. 이날 손삼규 박사는 “가축을 사육하는데 있어 개체기록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고 “암소는 번식기록을, 비육우는 도체등급판정 등 도축기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농장경영 성패를 좌우하고 있는 만큼 종축개량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수정사들은 이 점을 농가에게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손 박사는 “혈통기록부를 봐서 처음부터 잘 크는 유전능력이 우수한 개체라면 굳이 거세를 하여 무리하게 생후 28개월 전후까지 사육하여 육질로 승부를 거는 것보다는 생후 15~17개월령 사이에 출하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말하고 “특히 사료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최근에는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삼규 박사는 이어 “많은 농가들이 가축의 체중측정을 꺼리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가축의 체중을 측정하고 초음파진단기를 이용하여 생체상태에서 등심단면적과 등지방두께·근내지방도를 판독하여 육질 또는 육량가운데 어느 쪽으로 승부를 걸 것인지를 조속히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인공수정사 순회교육은 3일 횡성군농업인회관, 4일 충북도농업기술원, 7일 홍성군축산인회관에서 실시했다. 한편 8일은 전북도농업인력개발원에서, 10일은 경북도농업인회관서, 11일은 경남도농업기술원서, 15일은 제주난지농업연구소서, 17일은 전남도농업기술원서 각각 관련지역 인공수정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