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낙농가 열정· 노하우 접합…산업발전 도모

  • 등록 2008.03.19 13: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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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축산계를 찾아서/ 부천시흥낙농축산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원로 낙농가 적극 참여…조언자 역할 큰힘
도시화로 회원수 줄었지만 조직력은 ‘탄탄’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709-10번지 부천축협 소래지점 2층에 위치한 7평 남짓한 사무실에 낙농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은 부천시흥낙농축산계(계장 유진형·오리엔트목장)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총회라곤 하지만 참여인원은 고작 11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납유회원이 모두 10명인 점을 감안하면 참석률은 1백10%이다.
특히 현재 목장은 폐업상태이지만 초대축산계장을 지내고 부천축협장을 지낸 원민상 고문을 비롯 2대계장 유태환 고문·3대계장 하재득 고문 현재 60대 후반이면서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4대 축산계장을 역임한 김혁태 위원(유경목장) 등이 참석하여 과거 노련했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청장년 낙농가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북돋우고 있었다.
이 밖에도 이날 참석은 하지 않았지만 부천축협장을 지낸 이종혁 위원과 황만수 위원 등도 축산계 발전을 위해 정신적으로 많은 조언이 있다는 것이 현재 부천시흥축산계를 이끌고 있는 유진형 계장의 말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 추진한 사업과 수지결산(안) 1천7백70만원을 순식간에 통과했다. 나머지 많은 시간은 회원농가 권익보호를 위한 방안을 진지하게 찾는데 할애했다. 그런 모습은 미니축산계가 아닌 규모를 갖춘 축산계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다.
한 가족처럼 똘똘 뭉쳐 낙농권익은 물론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목장경영은 물론 조합과 한국낙농발전을 위해 매진하는 산 낙농단체다.
이 축산계 회원은 3월 현재 1백23명이지만 납유하는 낙농회원은 11명에 불과하다. 20년전 2백명이었고 10년전만해도 50명에 달했던 납유회원이 이처럼 격감한데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조사료포는 건물부지 등으로, 많은 우사는 임대 창고로 각각 변경되어 이용되고 있다.
이 축산계 납유농가의 하루 평균 납유량은 3백~5백kg사이로 조합평균에 비해 절반정도로 낙농경영여건은 열악하다.
이와 관련 유진형 계장은 “우리 지역에서 서울·인천 등 도심까지 닿는 거리는 20~30분 사이로 목장부지로까지 주거지역이 들어오면서 비례하여 환경문제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많은 원로낙농가들은 폐업을 했으면서도 축산계를 탈퇴치 않고 그동안 터득한 노련한 경험을 축산계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어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태환 고문은 “최근 서울우유조합이 총회를 두 차례에 걸쳐 소집해 놓고도 지난해 추진한 수지결산(안)마저 처리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 문제는 70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지닌 조합의 집행부가 조합의 실체를 바르게 알고 얽혀있는 실타래 풀듯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간다면 손쉬울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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