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와 ‘계란’의 만남…영남권 유통메카 기대

  • 등록 2008.03.19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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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현장을 가다 / 양계조합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

[축산신문 영천=이희영 기자]
 
- 위는 유통센터 조감도,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에서 개발한 신제품과 로고.
한방의 도시 경북 영천시가 영남권 계란 유통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양계조합(조합장 오정길)은 영천시와 공동으로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를 개장했다. 영천시의 지역특화사업으로 한국양계조합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가 드디어 지난 1월 영천시 매산동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2월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하루 60만개 처리…영남권 유통시장 10% 점유
HACCP·LOHAS 인증신청…안전위생란 공급
지역특화사업으로 시작…영천 대표브랜드 육성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는 영천시의 특산물인 한약재를 계란과 접목시켜 ‘한방계란’을 생산함으로써 기능성 계란을 생산해 채란농가에게는 수익을 높이고 계란을 이용해 한방의 도시 영천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양계조합은 경기도 광주의 계란유통센터, 목포유통센터, 영주유통센터와 함께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계란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한국양계조합의 장기적인 목표인 전국 계란유통량의 10% 목표 달성에도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이번에 문을 연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는 규모면에서 광주계란유통센터에 비해서는 다소 뒤처지지만 기반시설과 기계장비는 가장 최신식으로 설계됐다.
 
우선 계란유통센터의 가장 중요한 시설 중에 하나인 선별기는 네덜란드 모바사에서 도입된 것으로 시간당 6만개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하루 최대 60만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대구유통센터 시절의 2.5배를 처리할 수 있어 영남권 계란 유통물량의 10%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의 영남권 물류를 담당해 왔던 대구유통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이어받아 조합원들에 대한 서비스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대구유통센터 시절의 경우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100%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제 최신 설비를 갖춘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의 개장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게 됐으며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고품질의 계란을 생산, 소비자들에게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설에서는 설계에서부터 HACCP 인증 기준에 맞춰졌으며 준공과 함께 ‘집하장 무항생제인증’, ‘HACCP 인증’, ‘LOHAS 인증’을 신청해 놓고 있으며 곧 인증서가 나올 예정이다.
또 각 단계별로 입고된 계란이 투입구를 시작으로 세척 및 건조단계, 오물란 감지기, 자외선 살균기, 파란 감지기, 프린트기, 난좌 자동투입구, 선별기, 자동 포장기 등 이중 삼중의 검사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영천시와 공동으로 한약재를 이용한 특수사료를 개발, ‘한방계란’이란 기능성계란을 생산,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양계조합은 영천시 특산물이 한약재 부산물을 이용한 특수사료를 공동으로 개발, 시험사육 중에 있으며 조만간 시험사육을 마치고 ‘영천한방계란’을 출시,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천센터는 HPAI 등을 비롯해 유사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영천유통센터는 입고에서부터 출고까지 각 단계별로 5개 구역으로 구분돼 있으며 원란 입고장(2개 구역), 청정구역 선별장, 완제품 출고장(2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때문에 원란 입고장과 완제품출고장 등은 총 1336.45㎡(약 400여평)으로 500만개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 대응이 가능하다.
이처럼 최첨단 시설의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은 영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천시 축산과 이정희씨는 “영천시 지역특화사업으로 한국양계농협과 함께 계란유통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축산업은 더 이상 1차 산업이 아닌 3차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한국양계농협은 전국단위 협동조합으로 영천한방계란이 전국으로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계란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영천을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영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 류동윤 센터장은 “도시개발로 인해 대구유통센터의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이전지역으로 여러 곳을 검토했지만 영천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영천에 자리 잡게 됐다”며 “영천유통센터는 영남권 물류 거점으로 영천의 한방특구와 연계해 기능성 계란을 생산함으로써 지역 축산물 유통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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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에서부터
①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 전경.
② 선별과정을 거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 전에 최종적으로 거치는 포장단계.
③ 시간당 6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네델란드 모바사의 최신식 선별기.
④ 원란 입고후 오물란 감지 및 자외선 살균기, 파란감지기 등 이중 삼중으로 검사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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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오 정 길 한국양계조합장

2010년 경제사업 1천억원 목표
브랜드가치 높여 농가소득 제고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는 영남지역은 물론 호남과 충청권 일부까지 담당하게 되며 ‘한국양계조합 비전2010’ 달성을 위한 핵심사업 중에 하나다”
한국양계조합 오정길 조합장은 최근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를 개장하고 향후 운영방안과 기대효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오정길 조합장은 “한국양계조합 ‘비전2010’은 오는 2010년까지 경제사업 매출액 1천억원에 계란시장점유율 10%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영천유통센터는 영남지역의 물류거점으로 한국양계조합의 핵심경제 사업장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조합장은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는 영천시와 공동으로 영천 특산물이 한약재를 이용해 생산한 특수 사료를 개발, 계란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양계조합의 계란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조합원들에게는 보다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조합장은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는 광주유통센터, 목포유통센터, 영주유통센터, 난가공공장 등 경제사업의 한축으로써 오는 2010년까지는 계란시장 점유율을 10% 달성해 명실 공히 최고의 계란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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