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 농민들이 버려지는 감껍질을 주원료로 한 특수사료를 이용하는 이른바 친환경 사육을 통해 브랜드한우고기(감먹는 한우) 생산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상주낙동초우회(회장 김재희)의 회원농가 21명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상주축협 컨설팅팀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부터 감껍질을 활용한 특수사료를 통한 브랜드육 생산에 착수, 감껍질을 이용한 사일리지와 건조사료 제조방법을 개발, 특허와 함께 고기에 대한 상표등록을 출원하는등 준비작업을 완료하고 최근 본격적인 사양시험에 나섰다. 초우회는 늦어도 내년 11월까지는 감껍질 사료를 먹여 생산한 한우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초우회원들의 이 사업은 상주지역이 전국 제일의 곶감 주산지여서 버려지는 감껍질이 많은데다 감껍질이 당분과 비타민은 물론 각종 무기물이 많아 사료적 가치가 뛰어나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감껍질사료에 첨가되는 부원료는 활성탄과 보리겨. 활성탄의 경우 수분조절능력 및 정장작용에 효과가 크고 보리겨는 육질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초우회에 따르면 이들 요소를 적정비율로 혼합해 한우에 급여한 결과 송아지때부터 판매할 시점에 이르기가지 각종 질병발생이 거의 없었으며 이로 인해 항생제 및 호르몬제를 비롯한 약품의 남용을 방지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재희회장은 “현재 사육중인 한우가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져 소비자들이 맛을 보고 평가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시험결과로는 매우 우수한 고기를 생산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능성이 뛰어나고 육질이 우수한 고급육생산을 확신했다. 이 사업의 협동연구자로서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맡고 있는 이상무박사(상주축협 컨설팅팀장)는 “감껍질을 이용한 사료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는데다 회원농가의 열의가 높아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사업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껍질은 당도가 높아 발효제로 쓰일수 있고 무기물과 비타민이 풍부해 첨가제로서의 가치가 높은 부산물로 평가되고 있다. 감껍질은 특히 비타민 A, C함량이 높아 항병성 및 스트레스 예방효과가 탁월하고 사일리지 제조시 첨가제로 활용하면 젖산발효가 잘이뤄지며 감껍질의 배즙은 착색효과가 있어 비육후기 급여시 육생의 선명도가 높아 고급육생산에 유용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감껍질 사료의 원료별구성을 보면 자체적으로 비타1호로 명명한 송아지용과 비육후기용(비타3호)은 분쇄감껍질 70%, 맥강 30%이며 육성우 및 비육전기용(비타2호)은 분쇄감껍질과 맥강이 각각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성장단계별로 활성탄성분이 적정량 첨가된다. ‘감먹는 한우’를 최고의 한우고기로 만들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는 초우회원들은 한마디로 모두가 현장인력인 동시에 연구원이다. 이들은 사료·사양·판매·입식·기계담당으로 나뉘어 업무를 분담하고 있으며 전원이 기술지도요원과 함께 분야별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과제는 입식에서 출하까지 전과정을 망라하고 있다. ‘감먹는 한우’를 국내의 대표적인 한우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수입쇠고기로부터 한우고기시장을 지키겠다는 것이 초우회원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심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