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처리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은 불가피한 것이 우리 축산업계의 현실이다. 해양수산부 등에서 폐기물의 해양투기물량 대폭 감축을 추진하는 한편 유예되기는 했지만 집중단속까지 계획했던 상황에서도 지난해 가축분뇨 배출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다른 자원의 보고이자 어민들의 생활터전인 해양환경 보존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가축분뇨를 다른 산업폐기물과 하나로 묶어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인식, 똑같이 규제하면서 일률적으로 감축해 나가겠다는 것은 국내 양돈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해양 및 축산업계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에 따른 영향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를 먼저 선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가축분뇨 해양배출에 대한 정책방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