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

  • 등록 2005.09.29 12: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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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우리 축산업계를 대표하는 조직이다. 축산 정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기도 하지만 양축조합원들과 일선축협의 구심체이기도 하다. 축산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통합농협 1·2기 대표를 연임하며 축산경제부문을 이끌고 있는 송석우 대표이사를 인터뷰했다. 송 대표가 밝히는 농협중앙회의 축산사업방향을 소개한다.


▲협동조합이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은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 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중앙회가 축산물 판매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유통개선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농협 축산물 유통사업의 발전방향은 조합 - 중앙회간 역할분담을 통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축산물 일관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다. 조합은 브랜드 사업을 주축으로 농가 조직화와 축산물 상품화를 담당하고 중앙회는 판매·홍보 등 소비지 마케팅을 전담함으로써 축산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농협에서는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축산물 통합 신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조합 선도브랜드를 산지유통의 중심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조합은 소비지 판매장을 개설하고 농촌조합은 고품질 안전축산물을 공급하는 조합간 사업제휴를 활성화하여 브랜드 축산물 판매망이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농협 출범이후 한계사업장, 적자사업부문으로 지적받아 왔던 축산경제부문이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자립경영’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이다. 축산경제부문은 올해 어느 부문보다 우수한 경영성과가 기대되고 있는데, 올 사업에서 주요 성과가 예상되는 분야는.
“올해 축산경제사업은 모두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 준 결과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목우촌 사업의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향상됐다. 목우촌 햄이 지난 6월 월 매출 1천톤을 돌파했으며 추석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판매가 31%이상 신장되는 기록을 세웠다. 치킨 프랜차이즈 목우촌 또래오래가 2년만에 5백호점을 돌파하고 중앙회와 조합간 급식사업 역할 분담으로 협력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외에도 가축개량과 정액공급, 단체급식등에서도 목표치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조사료 연합마케팅사업이 관련조합과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사료 연합사업에 대한 지원계획은.
“총체보리 연합마케팅사업은 중앙회와 지역축협이 연합해 조사료를 계획 생산ㆍ판매함으로써 지역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종농가 소득안정에 기여함과 동시에 친환경 조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국내 조사료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올해 총체보리의 경우 3천톤을 판매조합과 구매조합간 계약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생볏짚을 포함해 1만8천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조합도 올해 2개 조합에서 내년에는 8개 조합이상으로, 구매조합도 12개 조합에서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앙회는 현재 생산조합에 중앙회 자체자금으로 운송비와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관련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대대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축산경제부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이 양축농가들과 밀접한 컨설팅업무와 가축방역 업무라는 생각이다. 이미 몇 차례 축산컨설팅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컨설팅 활성화와 가축방역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양축농가들에게 협동조합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축산컨설팅이다. 그런 점에서 축산컨설팅 기능강화를 위해 컨설팅사업단을 설치ㆍ운영, HACCP·마케팅 등 브랜드 추진체에 대한 컨설팅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컨설턴트 자격인증제를 통한 중앙회와 일선축협 전문 인력양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2007년에는 전문 축산컨설턴트 3백명이 협동조합에서 활동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중앙회는 방역업무를 위해 수의사 및 컨설턴트 전문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합동물병원도 지난해 54개소에서 지난 8월 61개소로 확대했다. 동물병원 운영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계통조직은 물론 산학 협약을 통한 현장중심의 방역체제 구축을 취해 현재까지 건국대 등 5개 대학과 협약을 통해 방역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축산경제가 축산현안 해결을 위해 농정활동에 적극 나설 줄 것을 축산인들은 바라고 있다. 그 동안 추진 중인 농정활동을 소개하면.
“우선 축산인 모두가 소망하는 음식점 식육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에 계류 중인데 대국회 농정활동 및 소비자단체·축단협 등과 연계해 이번 회기 중에 개정토록 노력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축산업을 위해 농지에 축사시설이 진입할 수 있도록 농지법 개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농지법 시행령 제2조에 ‘축사와 그 부속시설’을 포함하여 축사 및 부속시설 부지를 농지로 인정토록 개정을 건의해 놓았다. 또한 정부가 입법예고한 식품안전기본법, 축발기금의 주요 재원인 경마수익금을 지켜내기 위한 사행산업 규제관련 입법추진에도 관련단체장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양축조합원들과 접점에 서 있는 일선축협을 경제사업 중심의 협동조합으로 육성시키는 것은 중앙회의 중요한 임무이다.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항들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한 조합별 특화사업을 추진해 축협을 경제사업 중심의 건실한 경영체로 육성하고 지역축산의 구심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즉 지역여건과 조합사업 특성에 맞는 조합발전 유형을 농촌형, 도시형, 품목별 전문 선도조합으로 설정하고 조합간 사업제휴 또는 공동사업 발굴로 규모화와 연계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제사업 중심의 건실한 조합 육성을 위해 올해는 당초 저리자금을 무이자로 전환, 지원조건을 개선하고 지원규모도 2004말 대비 6백10억원 증가된 3천4백6억원을 지원했다. 교육지원사업비도 지난해보다 증액 편성ㆍ지원하는 등 경제사업 및 지역 축산물 유통의 중심체로 조합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중앙회의 지원과 조합의 사업기반 확충노력으로 지난 6월말 조합 경제사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으며 당기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1백27억원이 개선되는 성과를 얻는 등 올해 축협의 경영건전성이 많이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 농협법의 주요 골자인 전문경영인체제 출범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축산부문의 주요 사업 및 경영방향은.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가 강화되기도 했지만 우리를 둘러싼 사업환경과 미래를 대비한 발전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사업 전반의 재정립과 혁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운영기조를 크게 3분류로 나누어 총체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 사업물량의 획기적 증대와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플랜을 마련 중이다.
사업혁신 부문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축산물 유통혁신이다. 농가 조직화를 통한 고품질 안전 축산물브랜드 육성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는 축산물도매유통 강화 방안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계통사료사업 운영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계통간 경합을 해소하고 전문생산체제를 구축하여 생산성 제고 및 위생과 안전 등 품질개선을 도모하며 궁극적으로는 사료사업의 전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혁신 부문에서는 목우촌사업 시장점유율 확대와 고수익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공판장, 목장, 가축개량사업 등 적자사업장은 사업다각화 또는 대체사업 개발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하여 민간기업 수준 이상의 사업경쟁력을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조직ㆍ인력혁신 부문에서는 조직을 사업지향적인 구조로 재설계하고 본부부서와 생산현장의 운용인력을 감축해 신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며 특히 업적평가체제를 강화하고 조직과 개인별 업적에 따른 보상과 책임체제를 강화하여 저비용 고효율 경영체질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축산인들에게 당부말씀을.
“그 동안 우리 축산업은 숱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이는 모든 축산인들의 혼신을 다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축산업계에 놓여 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시대변화에 부응한 의식변화와 함께 엄청난 자기혁신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축산 현안사항에 대응해 나간다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농협 축산부문이 초일류 축산종합그룹으로 거듭 태어나 조합원의 안정적 소득보장과 우리나라 축산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담 : 이상호 본지발행인
■사진 : 김길호 부장
■정리 : 신정훈 차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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