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 7천 원 돌파…‘에그플레이션’ 비상

  • 등록 2026.01.28 16:54:10
크게보기

AI 확산 여파 산지 공급기반 ‘흔들’
정부, 신선란에 육용종란까지 수입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계란 소비자가격이 한 판(30구, 특란 기준)에 7천 원을 넘어서며 ‘에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미국산 신선란 수입이라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엔자(AI) 확산으로 불안해진 수급 균형을 맞추고, 가격 급등 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1월 15일 유통업계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월 중순 기준 계란 소매가격은 평균 7천 원 대에 진입했으며, 일부 도심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는 8천 원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병원성 AI로 인해 400만 수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면서 산지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수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는 1월 중 미국산 신선란 약224만 개를 대형마트 등에 우선 공급하고, 닭고기 수급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육용 종란(병아리 부화용 알) 700만 개 이상을 수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입 조치가 실질적인 가격 안정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일 4천500만 개에 달하는 국내 소비량 대비 수입 물량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성격을 ‘부족분 대체'보다는 ‘가격 저지선 구축'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유통 전문가는 “단순히 수입량과 일일 소비량을 1:1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현재 국내산 계란 생산이 완전히 중단된 것이 아니고 비축 물량도 존재하는 만큼, 정부의 수입 물량은 설 대목 직전의 가수요를 차단하고 유통업계의 물량 잡아놓기를 방지하는 ‘심리적 방어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입란이 시장에 풀린다는 신호만으로도 산지 가격의 무리한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입 조치로 급한 불은 끄겠지만, 1월 말까지 고병원성 AI가 산란계 밀집 사육 단지 등으로 추가 확산된다면 수입만으로는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육용 종계 살처분에 따른 닭고기 수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어, 향후 방역 상황이 설 식탁 물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동일 dilee781@gmail.com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