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 첫 공개…양잠산업 스마트화 가속

  • 등록 2025.11.26 1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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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자동화·실시간 점검 기반 신기술 시연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이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처음 공개하며 양잠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25일 농업생물부에서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 시연회 및 청년 농업인 양성을 위한 양잠농업인 간담회’를 열고,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미래형 양잠산업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도 잠업 기관, 대한잠사회, 한국양잠연합회, 청년 양잠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공개한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은 ▲사육상자 운반 장치 ▲인공사료 급이장치 ▲사육부산물 제거·관리 장치로 구성되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점검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료 공급과 부산물 관리를 고속 자동화할 수 있어 시간당 2만5천두의 누에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수작업 대비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고, 온도·습도 조절 등 환경 제어 기능이 정밀해 최적 생육 조건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이상기후·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질병·환경 변화 사전 감지 기능도 갖춰 스마트 관리 효율을 높였다.

농촌진흥청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해 양잠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며, 꽃벵이 등 다른 식용곤충 품목으로의 확대 적용도 추진해 곤충산업 전체의 스마트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서는 누에 스마트 사육 기술과 기능성 양잠 연구 성과가 소개됐으며, 대한잠사회와의 협력 방안, 청년 농업인 육성 전략 등이 논의됐다.

농촌진흥청 변영웅 산업곤충과장은 “누에 스마트 사육 시스템은 양잠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 농업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양잠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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