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관리원, ‘K-퇴비’로 베트남 시장 공략

  • 등록 2025.10.13 09: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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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협동조합과 현지 농장서 실증 재배…가격경쟁력‧품질 우수성 입증 목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과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이하 가축분협동조합)이 지난 10일 한국산 가축분 퇴비, 이른바 ‘K-퇴비’의 베트남 시장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현지에서 대규모 시범 재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농업국가로, 최근 유기질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 유기질비료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수입액 기준 약 6.4%로,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쟁국 대비 약 1/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유럽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에 힘입어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축산환경관리원과 가축분협동조합은 한국산 가축분 퇴비가 ‘품질은 같거나 더 좋고, 가격은 같거나 더 저렴하다’는 강점을 직접 입증하기 위해 베트남 달랏 지역에서 현지 농장 및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생산력 비교 실증 재배를 제안했다. 달랏이 위치한 람동성은 고부가가치 작물(채소, 화훼, 커피 등)의 베트남 전체 생산량 약 20~3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베트남 시장이 이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10월 15일자로 60톤의 가축분 퇴비가 선적되어 시범 수출될 예정이다. 이 퇴비는 토양 개량 및 작물 생산성 검증을 위해 7ha 규모의 대규모 시설재배 농가(Tan Tien), 온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생산·가공·유통 협회(Vuon Nha), 대규모 국화협회(An Thuy) 등 각기 다른 생산·유통 구조를 가진 3개소의 농장에서 실증 재배에 들어간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시범 재배 기간 동안 베트남 토양비료연구소(SFRI)와 협력해 토양 특성 분석 및 농촌진흥청의 해외농업개발사업인 KOPIA 베트남센터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생산업체의 품질 관리 지원 및 수출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한국산 가축분 퇴비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은 “한국산 가축분 퇴비가 유럽 제품 못지않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지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K-퇴비의 브랜드화 및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유럽산 제품을 능가할 수 있도록 관련 협회나 업체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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