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기후위기 양봉산업의 생존 해법은 스마트 양봉 확산·밀원수 확충이 돌파구

  • 등록 2025.09.30 0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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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정책적 대응이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AI 활용·기후 적응 품종 육성…꿀벌 생태계 보호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먼 나라의 이야기만도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후 변화에 의한 이상 기후 현상은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자연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자연재해(폭염, 폭우, 가뭄, 산불 등)와 병해충 발생 등으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는데다 자연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는 등 이상 기후 문제는 어쩌면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최후의 경고일지 모른다.
이처럼 기후 위기가 국내 양봉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 다른 핵심 현안으로 떠 오르고 있어,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꿀벌은 화분 매개자로 농업 생산성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필수적인 존재다.
기후 변화에 의한 이상 기후는 양봉산물 생산량 감소, 병해충 확산, 꿀벌 서식지 파괴 등 꿀벌 개체수 감소 및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결국 꿀벌 감소는 농작물 수분율 저하, 식량 생산성 감소 및 생태계 균형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밖으로는 벌꿀 수입 개방 압력이 날로 거세지고 있으며, 안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유지와 꿀벌생태계 기반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인류의 식량 체계와 생태계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되는 상황에서, 과연 기후 위기 속에서 국내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은 없는 것일까?
이에 여러 전문가는 이상 기후 문제는 우리 양봉업계의 개별 노력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 만큼,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또한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지역 생태계에 걸맞은 꿀샘식물(밀원수) 수종 발굴 및 식재 규모화와 함께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양봉’을 최적의 대안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무엇보다 기후 변화에 강한 꿀벌 우수품종 개량(육종)도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양봉업은 구조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하고 양봉의 핵심인 꿀샘식물 부족이 양봉산업 위기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꿀샘식물 부족은 꿀벌 생존과 생태계 건강에 직결되므로, 식재 확대와 환경 보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따라서 스마트 양봉 지원 확대, 기후 적응 양봉 기술 보급, 보호지역 지정, 농약 사용 규제 강화, 꿀벌서식지 보호 등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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