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 돈열청정국 추진…4단계 전략은

  • 등록 2025.08.20 0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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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야외주 감별 백신 전면도입…접종 상시 확인
항원검출시 살처분…야생멧돼지 미끼백신 투입도
위험도 평가 후 백신중단…1년간 비발생 유지해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청정국 지위 획득을 위한 4단계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1996년과 2009년 두차례에 걸쳐 돼지열병 근절대책을 추진했지만 청정국 달성에 실패했던 만큼 세 번째 도전이 되는 셈이다.


■ 청정기반 구축단계(2025~2027년)
내년부터는 야외 바이러스와 백신주 감별이 가능한 신형 마커백신이 전면 도입되고. 기존 생백신은 접종이 금지된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청정국 인증을 받으려면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감염돼지가 없음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 단위의 모니터링 검사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국내 모든 양돈장(연 1회 이상), 도축장 출하 돼지(무작위 표본)에 대한 항원, 항체 검사를 실시, 감염농장과 백신접종 여부를 상시 확인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항원 양성이 발견되면 발생농장 돼지 살처분 및 이동제한, 역학농장 이동통제 등의 긴급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항체 양성률 80% 미만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와 함께 특별관리도 이뤄질 예정이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매년 12억5천1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인천·경기·강원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30만4천두분의 미끼백신도 살포될 예정이다.


■ 청정화 확인단계(2028~2029년 상반기)
농식품부는 야외바이러스와 백신 항체 감별 진단법을 전면 도입, 감염축과 백신접종축을 구분함으로써 농장간 바이러스 순환이 없음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규 진단법의 경우 기존 생백신 접종축의 도축이 모두 완료되는 2028년경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열병 백신접종 중단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돼지열병 발생 위험도, 즉 야외바이러스 순환여부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게 된다.
농식품부는 시험농장을 선정, 예방접종을 중지하고 도축시 항원·항체 검사를 통해 야외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발생위험도 평가를 토대로 민관학 대책위원회, 전문가 회의,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통해 백신 접종 중단 및 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그 결과 백신접종 중단시에는 1년간 비발생 확인후 청정국 인증을, 마커백신 접종 유지시에는 접종상황에서 각각 청정국 지위를 인증받게 된다.
마커백신 사용시 예방접종 중단과 동일하게 인정이 가능하다는 WOAH 규약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인정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정화 달성 단계(2029년 하반기~2030년)
만약 백신접종 중단으로 최종 결정이 이뤄지게 되면 전국 양돈장에 대한 마커백신 공급 중단과 함께 접종 금지 명령 조치가 내려진다.
농식품부는 시도별로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개최, 지역단위 청정화 지위 요건 충족 여부 확인과 함께 미흡사항을 자체적으로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WOAH로 부터 청정국 지위 획득을 위한 증빙자료를 제출, 인증 심사에 대응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1년을 앞당겨 오는 2029년까지 지역단위 청정화가 추진된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9년 7월 청정화 인증 신청서가 제출, 2030년 2월까지 WOAH 과학위원회의 심사가 이뤄지며 2030년 5월경 WOAH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돼지열병 청정화 지위 인증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 청정화 유지 단계(2031년~)
농식품부는 전국 양돈장과 종돈장 및 도축장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국내 비발생을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돼지열병 발생시를 대비한 생마커 백신 및 감별진단 키트 비축은 물론 백신접종 금지 의무 준수에 대한 단속도 이뤄지게 된다.
농식품부는 돼지열병 발생국 출발 노선에 대한 수하물 X-ray 검색 확대 및 여행객 대상 캠페인 등 국경검역도 강화하는 한편 포획 수색을 통한 야생멧돼지 모니터렁 검사 체계도 유지할 예정이다.

 

☞ 마커백신은 / 출하일령 단축 효과도 기대

기존 생백신과 달리 마커백신은 혈청검사로 백신접종과 야외 바이러스를 감별할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기존 생백신과 비교해 마커백신은 고열과 증체량 감소 등 접종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만큼 출하일령 단축과 사료비 절감이 가능, 생산성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현장실험 결과 기존 생백신을 마커백신으로 대체할 경우 평균 출하일령이 10일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일호 yol2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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