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전염병·신규가축질병 '다부처 협력대응 절실'

  • 등록 2025.06.13 16: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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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우병학회 학술대회, 현안 질병 대응방안 논의
송대섭 교수 "인플루엔자, 향후 팬데믹 원인될 수도"
노영혜 교수 "세계 확산 블루텅, 국내유입 대비해야"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관련부처가 원헬스 관점으로 협력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향후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해외질병에 대해서도 백신비축 등 보다 폭넓게 사전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우병학회(회장 유한상)는 지난 10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제30차 학술대회를 열고, 현안질병 대응 방안 등을 살폈다.
이날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가축방역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따라 자율방역, 사전예방, 신종·소모성질병 관리 강화,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가축질병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찰·모니터링 확대, 백신 개발, 축산관계자 교육·홍보, 관계기관 정보 공유, 합동 모의훈련, 긴급행동지침(SOP) 보완, 국제협력 등 인수공통전염병과 신규질병 유입에 대비, 사전 능동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송대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난해 고병원성AI에 감염된 미국 젖소에서는 사료섭취 감소, 우유 생산량 급감 등 피해가 컸다. 노출경로는 불명확하지만, 바이러스 전파는 수유 시 비강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조류에서 포유류로 인플루엔자 전파는 향후 팬데믹 원인이 될 수 있다. 인간감염 사례도 확인된다. 축산관계자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가시적이면서도 실질적으로 다부처가 협력, 인수공통전염병 확산과 팬데믹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영혜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국내 염소 산업이 급성장 중이다. 흑염소, 보어(Boer)종 등을 육용으로 사육하고 있다. 수입도 지속 증가세다. 다만, 150두 미만 사육 소규모 농가가 70%를 넘는다. 질병대응도 미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큐열의 경우, 반추동물 뿐 아니라 사람으로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소, 염소 등 반추동물에서 항체 양성이 적지 않다. 공중보건학적으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가성우역, 블루텅병 등은 아직 국내 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블루텅병의 경우, 무증상 감염도 많다.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한 만큼, 백신 비축 등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현경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박사 ‘소의 부검에서 자주 보이는 장기별 병변’, 사토 시게루 이와테대학 명예교수 ‘일본 농장관리인정 수의사 제도’, 김영찬 파주유우진료소 원장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소 임상수의사’ 등이 발표됐다.
유한상 회장은 “국내 소 사육현장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질병이 발생, 많은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 올해는 학회 창립 30주년이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주제 ‘발전하는 축우 임상 현장의 미래’를 실현, 소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2028년 제주에서 개최하게 될 세계우병학회 학술대회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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