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3일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급증에 따라 방역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민관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대학교수, 현장수의사, 철새전문가 등 18명이 참석했으며, 현재 방역상황을 진단하고 올 겨울 대비 방역대책 등을 점검했다.
현재 외국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헝가리ㆍ폴란드 등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ㆍ대만 등 주변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18일까지 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총 481건이 발생했으며, 유럽이 330건(전년 동기 대비 33배 증가), 중국·대만 등 주변국이 127건(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이다.
회의에 참석한 민관 전문가들은 해외 발생 상황과 철새 이동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올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으므로 선제적 방역대책 추진을 통해 위험시기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새와 축산차량 등 농가 내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주요 전파 매개체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금농가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빠짐없이 준수할 수 있도록 겨울철이 오기 전 방역 교육·홍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이기중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주변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한 만큼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지난 5월 마련한 올 겨울 대비 방역대책을 지속적으로 꼼꼼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