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기간동안 시험사양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집결된 서해사료의 기술은 분명 타 업체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특히, 무엇보다 소가 가진 본래의 성질, 습성, 행동 등에 대한 집요한 연구는 지금의 서해사료를 만들어낸 핵심이다.
좋은 소는 곧 사육 전 과정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송아지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 서해사료의 생각이다.


특히, 소아비만에 걸린 송아지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가축시장에 나오고 있는 송아지들 중 개월령을 1~2개월 속이고, 살을 잔뜩 찌운 것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를 구매하는 비육농가들에게 결코 이롭지 못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골격이 크게 자라고, 내장기관이 잘 발달된 사람은 전체적으로 좋은 체형으로 성장하지만 어린시기에 과도하게 살이 쪄서 비만이 되면 성조숙증이 올 수도 있고, 영양 불균형으로 오히려 성장기에 제대로 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된다”며 “소도 마찬가지다. 6개월까지는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고, 골격과 소화기관을 발달시켜야 한다. 시장에서 좀 더 높은 가격을 받는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살을 찌우는 것은 결국 비육농가에게는 손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화기관이 발달되지 않는 송아지들은 육성기에 충분한 량의 사료를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 과도한 영양섭취는 결국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소의 생산성에 치명적인 요인이 되는 것이다.
현재 가축시장에 나오고 있는 송아지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형태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 이런 문제점들이 농가에서 계속 발생되고 있어 서해사료는 지난해 소아비만인 송아지들을 정상체형으로 돌릴 수 있는 전용 사료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양질의 조사료를 늘려 부진했던 소화기관 발달을 유도하고, 영양소를 제한해 설사 같은 소화기 장애를 예방하는 사료다.
백 대표는 “송아지를 자체 생산하는 일관사육농가들은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송아지를 외부에서 구입하는 농가들이다. 이것 역시 해결방법은 사람과 비슷하다.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고, 소화기관을 발달시키는 것”이라며 “고품질의 섬유질 즉 조사료를 먹여 소화기관을 발달시켜야 한다. 육성기에라도 소의 장내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비육전후기에는 절대로 안정적으로 사양관리가 진행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서해사료의 비결은 어쩌면 특별한 노하우보다는 소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관심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의 방향성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