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나100%’ 납유목장 탐방> 고양시 일산동구 ‘마동목장’

  • 등록 2020.04.17 19: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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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아픔 딛고 재도약…고품질 생산기반 ‘탄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10년 전국적 구제역에 전두수 살처분…4년 공백 끝 재입식

30만평서 조사료 생산해 자가TMR 방식 급여…생산비 절감

개량 효율화로 서울우유 경진대회서 3관왕도…대물림 진행


매년 3만평에서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고, 30만평에서 볏짚을 수거하는 낙농가가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진밭로 92-13(성석동 1596) 마동목장<김숙배(61세)>이다. 부모로부터 밭 500평을 물려받은 김숙배 대표는 1985년 7월 성석동 532번지에서 젖소송아지 4두를 구입하면서 낙농가가 됐다. 이듬해 착유를 하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에 가입(조합원번호 9357)했다. 축산학을 공부한 아들에게 최근 목장 대물림 중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숙배 대표는 “협소한 목장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가 1천300kg으로 늘어나 현재 목장이 위치한 곳으로 2005년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목장 이전 동기를 밝혔다. 

현재 목장부지 약 3천평 중 축사는 착유우사 1천평과 건유우·육성우사 800평 등 모두 1천800평이며, 모두 개방식이다. 착유장은 5두 복열 10두 동시착유 탠덤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애지중지 키워온 마동목장의 젖소들을 2010년 휘몰아친 구제역으로 인해 땅에 모두 묻어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4년 젖소를 재 입식하면서 쿼터를 3톤12kg으로 늘렸다. 최근 마동목장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체세포수 11만 내외, 세균수 5천미만, 유지율 4.1%, 유단백율 3.3% 등으로 유질이 우수하다. ‘나100%우유’ 원료로 최근 서울우유조합에 낸 원유는 쿼터(3천12kg)보다 다소 많은 3천238kg이며 원유수취가격은 kg당 1천120원. 

마동목장은 계획교배에 의한 정액선정과 수정으로 305일 보정 1만4천kg 이상 고능력젖소가 8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마동 717호’는 2산인데 305일보정 유량이 1만613kg이며, 3산차인 ‘마동 678호’도 305일 유량이 1만6천45kg‘에 달하는 초고능력젖소다. ‘마동 700호’ 305일 유량도 1만5천44kg로 마동목장을 이끌고 있는 기둥소 들이다.

다만 평균 산차가 2.1산으로 전국평균 보다 낮은 것은 매년 

10두 내외를 이웃 농가에 분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숙배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마동목장은 자가 600평 외에 3만여평을 평당 1천원을 주고 임대해 수단그라스를 2개월 간격으로 2회 예취한 후 라이그라스를 심어 자가TMR방식으로 젖소에게 급여해 원유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또 성석동은 물론 능곡과 신평동 일대 논 약 30만평에서 생산되는 볏짚을 수분함량이 15∼20%가 될 때 래핑하는데 그 중량은 개당 300kg씩 2천여개에 달한다. 육성우에게 200개를 급여한다.

마동목장은 지난 2018년 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에 미경산우들을 출품시켜 주니어챔피언과 준주니어챔피언, 쓰리피메일 등 3관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또한 매일 우사바닥을 로터리를 쳐 줌으로서 혐기발효를 시켜 퇴비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축산인들의 가장 골칫거리인 축사적법화를 완료하고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김숙배 대표가 김화경(55세) 사이에 둔 1녀1남 중 연암축전과 건국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아들<김요한(28세)>에게 대물림하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학생 때부터 목장 일을 자주 거들어 주었다는 김요한씨는 고양과 파주지역 낙농2세 모임인 ‘밀크마스터’ 회원이다. 




조용환 eowkdqnflqk03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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