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홍성군(군수 김석환)은 지난 9일부터 거점세척소독시설과 대인소독기를 코로나19 방역에 사용하고 있다.
홍성거점소독시설은 당초 가축전염병의 차단방역을 위한 곳이지만 홍성군은 코로나19가 전국적인 확산조짐을 보이며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등 위기상황이 심각수준에 이른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우선 사용키로 했다.
가축전염병 거점소독시설이 코로나19 방역에 사용되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밝힌 홍성군은 지난 5일 시범운영을 통해 시설 및 시스템 점검을 마쳤고, 9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관내 구급차량과 통근·통학버스 등 다중이용 차량의 내·외부 및 대인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홍성거점 소독시설은 총 7억7천900만원을 투입해 홍성군 홍성읍 고암리 819-19번지에 238.05㎡규모로 지난 2월 조성됐다. 제어실과 기계실, 차단식, 방역실, 대인소독실 등을 갖춘 최첨단 세척소독시설이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홍성군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홍성을 안전하게 지킨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방역에도 그 역량과 경험을 살려 군민의 건강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성군 유석호 방역팀장은 “거점소독시설은 가축 전염병 차단을 위해 설치된 시설이지만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될 것을 우려하여 구급 차량과 어린이집, 학원 차량, 그 외 통근 통학 버스 등 다중이용 차량의 방역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은 축산관련차량이 들어가면 1단계 고압세척, 2단계 분무소독, 3단계 소독액 활성 장치 자외선 모듈 작동, 4단계 자외선 소독기를 이용한 차량 내부 소독 등 총 4단계를 통해 차량 방역에 매우 효과적인 시설로 알려져 있다. 엔퓨텍이 조성한 이 거점소독시설은 인체에 무해한 차아염소산 소독액으로 외부세척과 소독은 물론 자외선 소독기로 차량 내부와 운전자까지 꼼꼼하게 소독한다.
홍성군의 거점세척소독시설은 주중 및 주말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된다. 축산관련차량은 당초대로 임시 거점소독시설 3개소에서 소독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