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우수사슴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사슴이 무려 28.315kg을 생산했다. 엘크 사육이 많은 북미지역에서도 이처럼 녹용 생산량을 기록한 사슴이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으니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엘크의 평균 녹용생산량은 불과 8∼9kg 남짓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사슴이 개량을 통해 얼마만큼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지 짐작할 수 있다.이제부터라도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두당 녹용 생산량 증대에 힘을 기울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슴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녹용 생산량이 많아지면 자급 능력이 높아져 그만큼 녹용수입에 외화지출도 억제할 수 있다. 사슴이 개량대상 축종에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가 소득 향상과 외화지출 낭비, 농가의 사육의지 증대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