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업 위상제고·권익증진 열정 바칠터" 7월1일, 통합농협 2기가 시작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일 전국축협조합장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기 축산경제 대표이사 추천회의를 거쳐 송석우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14일 만난 송석우 대표는 ‘양축가들에게 필요한 조합, 조합에게 필요한 중앙회’를 만드는 것이 과거의 시련을 딛고 축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축산업, 일선축협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2기 출범시 축산경제내에 농정활동을 전담하는 팀을 만들어 대외활동에 대한 업무를 집약 시키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일선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꼭 이루겠다는 각오도 덧붙여졌다. 희망을 갖고 도약할 수 있는 통합농협 2기 축산경제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정을 갖고 뛰겠다는 송석우 대표. 2기 출범을 앞두고 송석우 대표의 경영포부와 축산업, 축협 발전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 통합농협 2기 축산경제 대표이사로서의 각오와 포부는. “먼저 축산가족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역할을 다시 한 번 맡게 된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난 4년을 돌이켜 보면 축산부문에는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축산인들은 이러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항상 극복할 수 있다는 강인한 의지와 자신감, 그리고 지혜를 슬기롭게 모아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저력을 발휘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국내 최대 생산자단체인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로서 국내 축산업의 발전과 축산인들의 실익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축산가족 여러분들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어진 4년이라는 시간은 마지막으로 축산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내 축산업의 위상제고와 축산인들의 권익증진에 모든 열정을 다 바칠 각오이다.” # 우리나라 축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은.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우수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량안보 차원뿐만 아니라 산업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축산환경은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외국 축산물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고품질의 친환경 안전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점점 증대되고 있다. 또 수급 및 가격 불안정 문제 상존과 가축질병 발생 우려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소득의 향상과 ‘웰빙 문화’ 확산 등으로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점점 더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축산업도 이제부터는 사육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함으로써 소비자가 안심하고 축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만두 사건과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안전성을 소홀히 한 조직은 소비자의 외면으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계속되고 있는 축산물의 수급과 가격불안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이를 위해 축산물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시스템을 구축해 사육단계에서부터 생산량 조절이 가능토록 하고 축종별 자조금제도도 조속히 정착시켜 생산자 중심의 수급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자연과 상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축산업 체제 구축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의 축산업은 생산량 증대 위주로 운영이 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인간·자연·가축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향으로 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다.” # 유통개선방안에 대한 농협의 대책은. “축산물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생산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요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해 조그마한 수요·공급의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DDA/FTA 협상 등 축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만성적인 수급불균형과 가격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상태로는 축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축산농가는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전념하고 팔아 주는 기능은 협동조합이 책임을 지는 역할분담을 통해 축산물 유통을 혁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농협 축산경제부문에서는 유통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축산물 유통의 종합적인 청사진 제시 및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관적으로 처리하는 신유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각종 축산관련 시장정보와 관측자료들을 축산농가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 자율적인 생산조절이 가능하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축산물의 판매확대를 위해 소비지 대형 유통업체 등과 제휴·연합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협 전 계통매장에서의 축산물 취급물량도 더욱 확대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 축산물 브랜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견해는. “요즘과 같은 공급과잉의 시대에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제품은 더 이상 존재할 수가 없으며 소비자는 인지도가 높은 제품만을 선호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점점 대형화하고 있는 소비지 시장과의 교섭력 강화 및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규모화된 브랜드의 육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농협에서는 입식부터 사양관리,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시킴으로써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증대, 안정적인 사육기반 구축을 도모하고자 행정기관 및 학계 등과 긴밀한 협조아래 조합간 광역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우는 지역(Local) 브랜드, 돼지는 가족(Family), 닭은 공동브랜드 중심으로 개별 조합 선도 브랜드 20개를 선정하여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브랜드 축산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쇠고기 안심시스템(이력확인)’ 과 ‘품질인증제(안심·명품축산물)’ 등을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 서울 등 대도시에 브랜드육 전문판매장 30개소를 앞으로 설치해 브랜드육의 판매활성화를 이뤄 나갈 생각이다.” # 가축질병에 대한 농협의 대책은. “가축질병의 발생은 축산분야 뿐만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축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결조건이기도 하다. 따라서 농협에서는 ‘가축방역에 실패하면 축산업도 없다’는 전제하에 1천3백여개의 방역반과 3천여명의 방역요원을 총동원해 가축방역 활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조합을 현장 가축방역의 중심체로 육성하기 위해 동물병원, 방역차량, 방역비 등을 대폭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그리고 가축방역 활동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축산농가 자율 방역의식 고취를 위한 지도와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 일선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축산농가의 실익증대를 위해서는 축협이 축산농가가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 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부분에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축협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진정으로 조합원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참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조합의 경제사업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우선 건실한 경제사업 육성으로 축협을 지역축산의 중심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한 1조합 1품목 특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규모화가 필요할 경우에는 인근 조합과 연합해 사업을 추진토록 하며 유통활성화자금 등 무이자자금을 대폭 확대 지원해 전체축협의 경제사업 자립화를 달성, 재도약의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 또한 축산업 기반유지 및 경쟁력 제고, 현장 중심의 컨설팅 기능 확대와 방역활동 등 축산농가 실익과 직결되는 사업들을 축협이 활발히 전개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의 구입이나 사업비 예산에 대한 중앙회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그리고 축협 경제사업장의 경영개선과 운영활성화를 위한 경영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고 지자체 등과의 협력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 전파해 분위기를 쇄신해 나가겠다. 축협의 연체채권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해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해 나가는 동시에 ‘축산경제 종합정보화 시스템’의 적용 확대와 함께 축산농가의 전업화추세에 맞는 조합원 지원 프로그램도 개발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축산현안에 대해서는 축종별 또는 사업별 조합협의회가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자금과 예산 지원을 확대해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 끝으로 축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축산현실은 변화와 개혁, 그리고 개방화의 파고 속에서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미래의 영속적 발전을 위한 진보냐 아니면 퇴보냐 하는 일대 전환점에 놓여 있다. 정부정책도 가축질병 발생에 대해 축산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가축방역 활동에 자발적인 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로서 축산관련 단체나 언론, 그리고 국회 및 정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축산정책이나 대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반영토록 함으로써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축산농가 실익증진에 기여할 생각이다. 축산인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과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사진·김길호 kh-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