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춘우 기자]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식지 않는 지지와 성원에도 후임을 위한 자발적 퇴임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퇴임’의 주인공은 순정축협 박영옥 상임이사<사진·69세>.
전북 순정축협(조합장 고창인)은 지난 20일로 10년간 상임이사직을 수행하며 조합 발전에 큰 공헌을 한 박영옥 상임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조촐한 퇴임 만찬을 갖고 조합 발전을 위한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 상임이사는 순창축협과 정읍축협 합병 이래 순정축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괄목할 경영 성과로 전국 협동조합사에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70년 농협중앙회 공채로 입사해 협동조합과 인연을 맺은 박 상임이사는 조합원들에게는 섬세하고 따뜻한 상담사로, 젊은 직원들에게는 부모님과 같은 임원으로, 중견 직원들과는 형과 아우처럼 다정다감함으로 귀감이 되어 왔다.
지난 10년의 임기동안 순정축협은 매년 큰 폭의 건전결산을 시현하며 300억 원이 넘는 흑자 달성과 4배에 달하는 자본금 증대로 농촌형 조합의 전무후무한 실적을 달성하며 1등급 조합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로 중용의 중요성을 생활신조로 삼아온 박 상임이사는 후임자의 취임전날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영예로운 퇴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