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농업식품박람회를 다녀와서

  • 등록 2002.12.11 1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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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윤 연구사/축산기술연구소 축산환경과

올해 3회째를 맞는 중국 2002 국제농업식품박람회는 지난 8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5일간 중국 길림성의 장춘시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총 1만7천여평의 메머드급 전시장에 위치한 2002년 국제농업식품박람회장은 중국 각지에서 전시한 물품을 보려고 구름처럼 몰려든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메어질 듯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 첫날 관람객이 20만명을 넘어 섰다고 하여 놀라웠다. 전시장에는 9백여개의 전시코너가 마련되어 국내외의 농산품, 가축산품, 임산품, 수산품, 과일, 식물, 한방재료, 지방특산농약, 화학비료와 농업기기, 농업용 자동차, 곡식가공, 목재가공, 식품가공, 음료가공, 양식의 기계화, 가축 도살 등의 설비 등이 전시되었고, 외부 전시장에서는 국내의 가축, 애완동물의 우량종 선발 및 전시를 하는 가축·동물대회와 중국 특유의 귀중한 식물, 농산품, 곡식, 나무, 과일, 야채 등을 전시하고 우량품종을 선발하여 수상하는 식물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참가 외국중 유일하게 독립관을 설치한 한국관에는 우리나라 26개 축산기자재 생산업체의 36개 품목을 전시하여 수많은 현지 관람객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농가의 영농구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소형기구 위주의 상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농축산기계기술보다는 농축업기술 및 식품가공분야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듯 했다.
2002년 국제농업식품박람회 전시장내 엑스퍼트 컨벤션 센타에서 열린 "한·중 농업기계화 21세기 발전" 세미나는 중국 길림성 농업공정학회·중국 장춘시 농기발전봉사센터·한국축산시설환경기계협회·한국국제농축산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세미나 발표에서 중국측은 중국의 WTO가입이 길림성 농업에 적지 않은 영향과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농산물인 옥수수는 재고누적과 수출보조조치 해제로 가격경쟁에서 열세를 보여 축산분야에서의 재고 옥수수의 이용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있어, 값싼 중국 농산물에 이어, 축산물도 우리 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됐다. 또한 GPS와 GIS를 이용한 정확농업(Precision Agriculture)에 주력하고, 다원구조의 농업기계화 투입체계를 확립하여 농업기계화의 수준을 제고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한국측의 한정대 박사(축산기술연구소)는 축산자동화기술의 교류는 민간베이스가 중심이 되어 농가 또는 산업체현장에서의 장·단기 연수, 세미나·심포지엄 등의 실효성 있는 기술교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고, 이승기 교수(공주대학교)는 농업기계화 방안으로 공장형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농업기계의 품질규격화를 제시하였다.
이번 국제농업식품박람회를 참관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중국을 접해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중국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거대한 땅덩어리와 13억의 인구가 용틀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곳곳에서 자유경제, 즉 돈에 대한 새로운 가치의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음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었고,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 것이지만 10년, 20년후의 중국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 우리와 가장 가깝게 접해있고, 우리의 지난 과거 역사와도 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중국과의 농산물을 비롯한 교역량은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사료된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농축산기계 분야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우리 농축산기계 생산 메이커들도 성급하게 대응하는 자세에서 탈피하여 보다 장기적이고 심도있는 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효과를 거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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