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을 더 육성하라 / 산란계> 경기 양주 태평목장

  • 등록 2016.10.07 17: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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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1주년
생산 넘어 자신만의 브랜드로 판매 준비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아버지 세대가 생산만 하던 시대였다면, 우리는 판매까지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준비과정을 밟아나갈 계획이다.”

 

신선도 올인…입소문 타고 로컬푸드 연매출 1억 훌쩍
“안전 위생 빈틈없게” 환경관리 철저…ICT 장비 도입 추진

 

경기도 김포에서 8년째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포자연농장 장재권 대표. 그가 산란계 사육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8년부터다. 장 대표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산란계 사육을 해오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장을 물려받겠다고 결심했다. 비록 축산학과를 나오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농장 일을 도왔던 그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14년 축사시설 현대화자금을 받아 2만2천여수 규모의 유창계사에서 지금의 김포자연농장인 4만6천여수 규모 무창 계사를 짓게 됐다.
장 대표는 “양계농 2세라고 해서 놀라울 것도 없다. 아버지가 일궈놓은 농장을 물려받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농장을 잘 키워나가는 게 나의 몫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현재 김포자연농장의 계란이 납품되는 곳은 로컬푸드와 한국양계농협, 일반 계란유통상인 등이다. 특히 로컬푸드의 경우 유통단계가 전혀 없고 농장과의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판매,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서만 자연농장의 연매출은 1억이 훌쩍 넘는다. 자연농장 계란의 신선함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 계란 노른자에 이쑤시개를 수십 개 찔러도 터지지 않는 신선함과 최고의 맛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이미 증명됐다.
이에 힘입어 최근 장재권 대표는 김포자연농장만의 브랜드를 구상 중에 있다. 대형 유통업체나 대군농장이 유통망을 장악하면서,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함’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무항생제 계란이나, 친환경 농장인증, 농장 HACCP 등을 무기삼아 유통했지만 요즘은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농장에서 생산하는 계란에 대한 새로운 브랜드를 구상중이다”라며 “다만 사료의 성분을 강조하기보다는 자연농장 계란의 신선함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농장에 대한 투자열정도 대단하다.
김포자연농장은 4만여수 규모의 한 동만 운영하기 때문에 계란 집하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바로 옆 부지에 같은 크기로 한 동을 더 지을 예정이다. 또한 ICT 장비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사료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저울과 음수기 등으로 효율적인 농장운영을 꾀할 계획이다.
특히 장재권 대표는 계사 내 환경을 꼼꼼히 살핀다.
자연농장의 계사는 먼지가 거의 날리지 않을 만큼 깔끔했고, 또 축사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또한 장 대표는 계사상태를 항상 체크하기 위해 매일 작은 온습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닭들의 상태를 살펴본다고 밝혔다.
그는 “ICT 장비가 와도 닭이 주인을 알아볼 수 있게끔 앞으로도 열심히 농장을 관리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김포자연농장의 발전을 기대해달라”고 웃음을 지었다. 

서혜연 west-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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