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을 더 육성하라 / 토종닭> 경기 안성 조아라한약닭농장

  • 등록 2016.10.07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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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1주년
자연방사 한방 토종닭…FTA도 걱정 없다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대학교 캠퍼스 바로 옆, 초원에서 뛰놀며 건강한 사료를 먹고 자라는 닭이 있다. 바로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조아라한약닭농장(대표 조이형·사진)이다.

 

한약재 등 20여가지 친환경 사료 배합…기능성 특화
미생물 투여로 닭들 냄새없이 튼튼…국책사업 진행

 

조이형 대표는 어렸을 적 맛있게 먹던 ‘전통 보약먹거리’인 토종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 25여년 전 자연 방사형 농장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닭들이 뛰놀며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은 사료만을 먹이다 보니, 다른 토종닭에 비해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한약닭의 ‘식단’은 정말인지 특별했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제 땅에서 산출된 것이 체질에도 잘 맞는다는 말이다.
닭에게도 좋은 먹거리를 줘야겠다는 신념하에 초원에서 황토, 참숯, 솔잎, 쑥, 동충하초 등 한방 발효약재와 산약초나 각종 한약재, 농부산물 20여가지 이상의 사료를 배합한 친환경 사료를 쓰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 한약닭은 약효가 뛰어나 일반 닭에 비해 칼슘은 8배, 인은 22배, 칼륨은 20배, 철은 30배가 넘게 함유되어 있고 지방은 10분의 1로 낮춰 보양식용 닭으로 딱이다”라고 말했다.
특이했던 점은 농장 인근에 대학 캠퍼스와 기숙형 재수학원, 빌라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이다. 야외로 나오는 닭 때문에 계사가 개방돼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만큼 농장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증거다.
조 대표는 “좋은 한약재료가 섞인 사료를 비롯해 천연 미생물 등을 먹다보니 닭들의 장이 모두 튼튼해져 악취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비결을 알려줬다.
조이형 대표는 미생물에도 일가견이 있다. 일본에서 국내 처음 미생물을 수입해와 연구를 시작하고, 자연에서 얻은 미생물을 채취·배양해 사료를 섞어줘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이에 따라 그는 1998년 국가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을 제공했고, 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전국 농업기술이 미생물을 중심으로 축사냄새 줄이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사양관리를 인정받아 국가 연구사업 및 각종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정성스럽게 닭을 기르다보니, 다른 토종닭에 비해 생산비가 두 배나 차이가 나는데도 그의 한약닭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하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육질의 쫄깃함과 영양이 가득한 맛에 재구매율이 높고, 특히나 1년 내내 일정하게 토종닭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조 대표는 “3~4주 간격으로 병아리가 들어와 1년 내내 농장이 가득 차 있다. 이럴땐 질병에 취약하다던데, 닭들이 건강해서인지 아직 AI를 비롯한 큰 질병은 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통의 토종닭의 맛을 알리기 위해, 또 건강한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와 사명감을 가진 조이형 대표. 그가 일구어낸 조아라한약닭농장은 FTA 파고에도 끄떡없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서혜연 west-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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