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내부와 외부 기생충은 봄·가을에 한번씩 구제해줘야 하나<사진1> 이를 지키는 농가가 많지 않다. 겨울이나 초봄에 털이 빠지는 것은 가을에 외부 기생충을 구제하지 않아 겨울이나 이른봄 소의 몸 일부 또는 전체가 탈모(털이 빠져)되어 소의 모양이 보기 흉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폐사 등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으나 성장으로 가야 할 영양소가 털 만드는데 사용되므로 발육 부진등 양축가가 느끼지 못하는 손실은 매우 크다. 특히 덕섶을 사용하는 농가에서는 피부손질을 자주 해주어 외부 기생충의 발생을 막아주고 내, 외부 구충제도 투약하여 사전에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볏짚을 조사료로 이용하는 농가에서는 간질충의 구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소의 약 54%가 간질충에 감염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간질충은 소의 간에 기생하면서 소의 영양소를 빼앗는다. 소가 사료를 잘 먹는데도 영양실조에 걸린 소와 같은 증상을 나타낼 경우 80~90%는 간질충 감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해도 좋다. 이 간질층의 중간 숙주가 작은 달팽이이고 이 달팽이는 볏짚을 통하여 소에 전달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 연구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