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려면 제도·조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한 식당에서 2016년도 제1차 자문위원회<사진>를 열고, 동물약품 산업 현안과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정부차원의 발전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출 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제도적, 조직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학장은 미국과 일본 예를 들며, 농식품부 내 동물약품 전담계가 없는 점을 꼬집었다.
배상호 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은 동물약품관리법 제정을 위해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희 호서대 교수는 품목허가 과정에서 소수 축종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유사 축종 데이터로 갈음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규제 완화와 제도 선진화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곽형근 회장은 농가 환경 개선용 약품 개발, 반려동물 산업발전 방안 협의, 과당경쟁 방지할 유통체계 개선 등 자문위원단 의견을 종합해 올해 사업 추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자문위원회를 기술분과, 제도분과, 대외협력분과 등 3개 분과로 운영하며, 앞으로 산업발전을 이끄는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조직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이문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