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1형 항원뱅크 구축 서둘러야

  • 등록 2016.03.24 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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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공급 구제역백신에 Asia1형 빠져 발생시 무방비
중동 등 교역국 Asia1형 발생…비상상황 대비 절실
농식품부 입찰 통해 30만~40만두분 비축 계획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서둘러 Asia1형 구제역백신 항원뱅크를 구축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Asia1형 구제역 발생 소식이 잠잠하지만 여전히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고, 중동 등 우리나라와 교역이 많은 국가에서는 최근에도 Asia1형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언제든지 우리나라에서도 Asia1형 구제역이 유입될 수 있다고 방역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구제역백신에는 Asia1형이 빠져 있다.
지난 2월 구제역백신 상시주 선정 당시, 소에서는 O형(O1 마니사+O3039)+A형(A22 이라크) 혼합백신을, 돼지에서는 O형(O1 마니사+O3039) 단가백신을 선택했다.  결국, Asia1형 구제역 발생에는 무방비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 때문에 Asia1형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확산을 막을 마땅한 대책이 없고, 대규모 가축살처분 등 그 피해액도 엄청 클 수 있다.
한 수의업계 관계자는 “O형보다는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Asia1형 구제역 발생 가능성을 무시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면서 항원뱅크를 통해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 역시 이를 인식하고 Asia1형 항원뱅크 구축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당초 돼지에서는 배제된 A형 구제역백신에 대한 항원뱅크 구축도 검토했지만, A형의 경우 현재 소에 쓰고 있는 혼합백신(O형+A형) 공급량을 늘리면 상당부분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해 Asia1형 항원뱅크만 구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Asia1형 항원뱅크에는 대략 30만~40만두분 항원이 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 물량이면 비용을 아끼면서도, 비상시 응급처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Asia1형 항원뱅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달입찰 방식을 통해 항원뱅크 구축 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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