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혁 경북도 축산경영과장 “경북도는 한미 FTA 체결에 따라 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환경·인간·동물이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미래 경북축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경북축산업 발전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54개 사업에 총 5천4백억원을 투자해 중장기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한우클러스터 산업화·조사료단지 조성 등향후 5년간 5천4백억원 투입…개방화 대응산·학·연·관 공조…고품질 안전체계 확립경북도 장원혁 축산경영과장은 국비 1천942억원(36%), 도비 5백4억원(9%), 시군비 6백82억원(13%)으로 지속가능한 경북축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이중 30%인 1천6백37억원은 융자로, 12%인 6백51억원은 자부담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2012년까지 5년간 한우·젖소·돼지·닭 등 축종별 경쟁력 제고사업, 축산물위생·안전성제고, 조사료생산 기반 확대, 가축분뇨 자원화, 가축방역 사업, 신성장사업인 승마산업 육성 및 동물복지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중장기 발전 프로젝트로 경북한우클러스터 산업화, 친환경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경북명품축산물 판매타운 조성, 젖소 체험목장 육성, 승마·레저타운 조성
한·칠레에 이어 한·미 FTA가 타결되고, EU 등과의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등 우리 축산은 FTA시대를 맞았다. 이 같은 FTA가 양국간 상호 이익을 위해 체결 혹은 타결됐거나 또 추진되고 있지만 축산분야는 피해가 가장 큰 산업 분야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축산인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축산농가는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며, 선대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 비준 저지를 다짐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요구를 나름대로 수용,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고 그 내용 또한 속속 공개되어 논의되고 있다. 본지는 그동안 중앙정부의 주요 정책 이슈를 점검한데 이어 이번에는 지자체에서는 FTA에 대응,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지, 각도 축산과장을 만나봤다. 자원순환형 총체보리사업 역점…향토브랜드 산지유통기능 강화“축산인들은 한·미FTA 타결과 EU와의 협상시작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북도는 이런 시점에서 축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전 축종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지난해 11월27일 전북지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2차 발생한 시기에 전북도 축산과장으로 부임한 박정배 과장은 지금
2. 축산시험장에 실습을 가렵니다(2)현장실습 계획서 세번만에 책임자 결제받아의지 관철 후 기쁨·환희의 순간 가슴에 남아나는 농림공무원 교관으로 강의에 임하면서 현장이 어떠한지 아무런 지식도 없이 강의를 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자살행위라는 생각이 들어 심각하게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루를 쉬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다. 내가 또 다시 3일만에 그 서류를 들고 교수부장실로 향하는 것을 본, 과장께서는 오늘도 안되면 잊어버리라면서 위로를 해주며 다녀오라고 말씀을 하셨다. 나는 교수부장실 문 앞에서 숨을 두세 번 크게 몰아쉬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문을 열고 들어가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다. 그 다음 부장의 책상위에 서류를 펴 놓으면서 보고를 드리려고 하자, 또 무슨 서류냐고 물으시기에 “축산시험장으로 실습을 가는 계획서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또 말을 이어 “부장님 이번 실습출장만 허락해 주시면 저는 최선을 다해 명 강의를 한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는 이번에도 호통들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수부장께서는 내용에 대한 보고를 들으시는
2. 축산시험장에 실습을 가렵니다(1)공무원교관 시절 현장경험 없이 낙농학 강의 맡아“한달간 실기 배우겠다” 계획서 제출…면박 당해내가 농촌진흥청 연구원시험에 합격해 합격자 중에서 제일 먼저 발령을 받은 곳이 농림공무원의 교관(연구사보:일반직공무원 직급으로 7급에 해당함)직 이었다. 6개월간 강의 수습기간을 마친 후 학교 다닐 때에 한번도 상을 받은 적이 없는 내가 강의평가에서 일등하게 됐다. 그리고 1963년부터는 전국의 축산직공무원들에게 낙농학(酪農學) 강의를 하기로 결정이 됐다.그런데 대학에서 배운 것과 강의 평가를 준비하면서 책을 보고 강의 계획서를 만들고, 그 내용에 따라 아침마다 새벽에 뒷동산에 올라가 목청을 높여 강의 연습을 한 것 이외는 젖소의 특성, 젖소의 사육방법, 그리고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현장경험은 전혀 없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축산직공무원들을 상대로 강단에 올라 강의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자살행위로서 나의 인생행로에 큰 오점을 남기고 강단을 내려와야 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이 됐다. 축산시험장에 1개월간 출장을 가서 실기를 배우고 오겠다는 실습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현재는 고인이 되신 김상열 과장
1. 나의 자화상은 (3)‘정직하고 명랑하게’ 부친의 가훈 따라 36년공직 소명의식으로 우직하게 퇴임우리 집 가훈은 “정직(正直)하고 명랑(明朗)하게”이다. 가훈은 아버지께서 1960년대 후반기에 지어 주셨으며 세상을 떠나시기 3년 전인 1986년 늦은 봄에 땀을 흘리시면서 쓰셔서 귀중한 휘호(揮毫)로 남겨 주셨다. 아버지께서 가훈을 정직하고 명랑하게 살라고 지어 주신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첫 번째는 축산시험장에서 연구생활에 전념하고 있을 때인 1968년도에 나의 대학동기동창인 성기열 사장, 정근기 교수 그리고 유한웅 사장이 축산업계와 배합사료업계로 진출한 후 나에게 공무원 봉급으로는 아이들 교육문제와 더불어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도 어려우니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오라고 충고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H배합사료공장의 책임자로 발령이 나도록 했다. 이때에 아버지께서는 공무원으로 일생을 마치라고 하시면서 공무원은 봉사자로서 정직이 우선이라는 말씀도 하셨다.두 번째는 내가 어려서부터 거짓말을 하면서 집에 있는 물건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일, 마을 골목대장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쌀이나 먹을 음식을 가지고 오라고 하면 몰래 가지고 가서 골목대장에게 바치
최성현 부장 네덜란드 PTC+ 연수기■ 질병 관리 시스템네덜란드 역시 5년전만 해도 PRRS, PMWS 등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지금은 ‘4P’를 비롯해 특별히 큰 피해를 유발하는 양돈장 질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이코프라즈마, 흉막폐렴, PRRSV, 인플루엔자 등 복합 호흡기 질병 및 회장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농장에 국한, 백신을 하거나 예방조치를 취하는 수준에서 방역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모돈농장을 대상으로 마이코프라즈마, 흉막폐렴, PRRS, 인프루엔자 등 4개 질병에 대한 혈청검사를 3~6개월 간격으로 실시, 질병 감염 상태 조사후 필요 조치를 하게 되는데 농장별 사육두수의 10%를 검사한다.네덜란드의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사체와 태반 등은 농장 입구에 설치된 사체 보관장소에 보관, 실어가도록 함으로써 질병 전파 우려를 최소화면서 깨끗한 농장이 유지 되도록 하고 있다. 전량 소각처리를 원칙으로 하되 수거비용은 농가와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된다. 농장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연간 2백만원 수준이라고.한편 백신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후보돈의 경우 △돈 단독은 4개월, 5개월령 접종 △파보 6개월령 △위축성비염은 분만전 6주와 3주
1. 나의 자화상은 (2)퇴직 후 세 번의 감사직 요청“이젠 세대차 난다” 번번이 거절내가 고집불통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05년도로 기억하는데 공공기관에서 공직을 퇴직하고 난 후에 2년마다 세 차례에 걸쳐 감사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나는 그때마다 사양을 했다. 그 이유는 이제는 세대차가 있어 생각의 차이도 있을 수 있으니 다시 공적인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런데 2005년 세 번째에 간부직원이 H 기관장에게 이인형 전 장장을 감사로 모시자고 하기에 그분은 한번 “NO”하면 영원한 NO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에게 요청해 다시 거절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그 후에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계속해서 내 성격대로 살아오고 있다.나의 혈액형은 A형이고, 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연약하였으나 군대를 다녀 온 후부터 할 일을 한번 결정하면 저돌적(猪突的)으로 도전을 하고, 장벽에 부딪치면 치고받고서라도 해결을 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그래서 대학에 다닐 때에는 공자였으나 국립종축장에서는 독종, 농림부에서는 고집불통, 축산시험장에서는 칼날 또는 정의를 존중하는 산적두목이라는
1. 나의 자화상은 (1)신세지기 싫어 부모님 도움도 번번이 거절자립심 강한 성격은 고집불통의 산물인 듯나와 같은 세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나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남들과 다른 면이 있다면 태어날 때에 네 세대 18명이 같이 살고 있는 대가족이었으며, 그 환경 속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나 눈칫밥을 먹고 자랐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태어나던 해에는 워낙에 살기가 어려워서 어머니께서는 가을과 겨울 내내 죽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한 생활환경에서 내가 어머니의 태반에서 자라는 것이 부담이 되었던지 태어나자마자 맥박이 뛰는 것 같았으나 숨을 쉬지 않아 방 출입문 옆에 포대기를 덮어 두고 3일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몇 번 들은 기억이 있다.나는 태어날 때부터 고행(苦行)의 길을 거쳤고 4일 만에 숨을 쉬기 시작해 기적과도 같은 삶의 행운을 얻었다. 그래서 몸이 약했던 것인지 어려서 하루거리 병이라고 하는 마라리아병에 자주 걸린 기억이 생생하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인삼을 다린 인삼탕을 지겹도록 먹이려고 애를 쓰셨고, 나는 가끔 인삼탕을 먹기가 싫어서 인삼탕 그릇을 앞마당에 내 던지기도 했다. 또한 성장을 하면서
9. TMR 사료공장 허가는 안 된다 (2) 서울우유협동조합 TMR사료공장 허가시 “퇴직 후 자리 마련 대가”라는 구설수도도드람 양돈배합사료공장을 허가 할 당시 한국사료협회장은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H회장이었으며 나를 아껴주셨던 분이었으나 업무관계상 회장의 위치에서 배합사료업계의 이익에 반하는 일을 막기 위해 나와 의견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료협회장은 전화로 약 30분간 전문배합사료공장을 허가 해 주어서는 안되는 사유들을 설명하며 나를 설득하려 했으나 나는 의지를 꺾지 않고 적극 실행에 옮겼다. 내 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공적이나 사적으로 30분 이상 전화통화를 한 것은 처음이었으며 아마 마지막이 될 것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기술하는 것은 그 당시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는 의도에서 이다.특히 서울우유협동조합에 TMR 사료공장을 허가 할 때에는, 수입 옥수수 등 배합사료 원료까지 배정을 해주는 전제 조건으로 허가를 추진하려고 여론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의견을 청취하고 권장하는 과정에서의 일이다. 중소배합사료협동조합장을 겸임하고 있는 H배합사료공장 사장께서 이인형이가 공직을 퇴임하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의 TMR 사료공장의 책임자로
최성현 부장 네덜란드 PTC+ 연수기대출 유리해 모돈 1천두로 증가정부, 양분총량제…폐업농장 보상양돈협회는 지난해부터 후계농 중심의 양돈인들을 선발, 매년 두차례에 걸쳐 세계적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PTC+에서 양돈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양돈자조금과 농특회계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 사업에는 올해도 18명이 선발돼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에 걸쳐 1차 연수가 이뤄졌다. 본지는 1차연수단에 참가한 양돈협회 최성현 지도기획부장의 기고를 통해 EU와의 FTA 추진에 따라 또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네덜란드 양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한편 세계 최고의 양돈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을 토대로 국내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네덜란드는 국토의 면적이 우리나라 경상도 수준에 불과 하지만 1천600만두에 달하는 돼지사육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를 전량 토지에 환원, 양분의 과다발생이라는 문제를 안게됐다. 이에 토지 환원 양분을 줄이기 위해 사육두수를 대폭 감축, 현재는 9백만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른바 양분총량제를 실시하게 된것. 네덜란드 정부는 폐업농장에 대한 보상을 실시했는데 농지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9. TMR 사료공장 허가는 안 된다 (1)HACCP 도입…안전성 확보·경쟁력 높여최초로 하림에 육계전문배합사료공장 허가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늦었지만 축산식품 원료의 품질과 안전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축별 전문사료공장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특히 축산식품의 안전성은 사료공장시설과 관리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여론도 부각되고 있어 정부에서는 2005년부터 배합사료공장의 사료관리법을 개정하고 HACCP 제도를 도입했다.특히 늦은 감은 있지만 축산식품의 안전성과 외국산수입식품과의 경쟁력 확보 및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국내 축산업이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수단이기도 하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배합사료에 혼합할 수 있는 항생제 등 동물용 의약품수도 줄였다. 이는 착유용·산란용·큰 소 비육후기용·비육돈 출하용 및 육계 출하용 배합사료에는 어떠한 동물약품도 검출돼서는 안 되도록 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을 사료관리법에 새로이 규정하게 된 것이다.또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식품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사회문제 및 국내 축산식품의 소비자 선택이 감소될 것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게 검토됐지만 그 때가 지나면 다시 깊숙이 잠수하는
8. 가축계열화 사업이 그렇게 중요한가?(4)축사시설자금 52억 확보…농가당 최대 3천만원 지원투서 등 고난감수…백년대계 세우려는 자세로 임해나는 공직생활 중에 내 목을 자르겠다고 하는 일을 많이 당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던 어느 날 대한제당 사료부문 김진의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김 사장은 “경찰에서 형님의 뒷조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에, 나는 그러냐고 대답을 하고서 짐작이 가는 데는 있는데, 문제 없으니 걱정을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을 리는 없었다.그러한 과정을 거친 후 대구의 닭고기 관련 업체에서 문제제기는 없었었다.나도 사실 한 업체에 25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축산식품의 수입자유화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지금도 잘 한 일이었다고 나 자신을 평가 하고 싶다.그 당시 1990년도에는 경제기획원과 몇 달을 두고 협의를 거쳐 닭과 돼지의 축사시설자금예산도 처음으로 총 52억원을 어렵게 확보해 농가당 1천5백만원~3천만원씩 지원을 했다. 경상남도에서는 시설까지 지원해 주었지만 가축사육두수가 과잉 되었을 때에는 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