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명옥 부회장(한국토종닭협회) 2020년 상반기 토종닭 산지시세를 보면 예년보다 강세인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산지시세의 강세는 코로나19로 인한 보양식 소비의 약진이 토종닭 산지시세를 일부 견인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2019년 하반기부터 토종닭 병아리의 입추가 줄어든 것이 상반기 토종닭 가격의 상승을 야기시켰다. 시세 강세가 소비 확대에 기인하기보다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결국 이는 토종닭 시장이 축소됐다는 것의 반증이다. 최근 몇 년 새 토종병아리 분양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소비 위축을 비롯한 사육기간·출하체중 증가 등 산업이 처한 과제가 산적하다. 토종닭은 순계를 보유한 가축으로 향후 종자 전쟁 시대에 국가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축종이다. 종자에 대한 가치 재인식과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재고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 일에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축산신문] 조명옥 부회장(한국토종닭협회) 헌법 123조에 보면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균형과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 가격안정을 도모해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축산법에도 가축과 축산물의 수급조절, 가격안정, 유통개선을 위해 필요한 계획과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토종닭 산업은 매년 수급 안정을 위해 실용계, 종란, 종계 수급 조절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공정위에서 이를 문제 삼은 이후 토종닭 수급안정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해 토종닭의 산지시세는 생산비 이하로 하락, 토종닭 관련 종사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에서 축산물의 가격이 급락할 때 적절한 정책 지원으로 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려운 일일 것이다. 때문에 관련 법령 개정으로 민간단체가 공정거래법에서 자유롭게 수급조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