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근호 부회장(한국양봉협회) 올해 양봉업계는 이상기후로 인한 저온현상과 때 아닌 잦은 비바람이 더해지면서 유사 이래 초유의 대흉작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국 4만여 양봉농가들은 정부 차원의 절실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이러한 상황이 또 다시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기때문에 양봉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양봉업계의 자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정부도 이에 걸맞은 각별한 관심과 지원정책 발굴을 위한 현장소통 강화에 나서야 한다. 가령 아까시나무 밀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와의 협조하에 지리적인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한 밀원수가 조림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국유지와 임야를 지역 양봉농가에 임대하여, 고정양봉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기자]박근호 부회장 (한국양봉협회) 꽃 개화시기가 돌아오면 고정양봉 농가와 이동양봉 농가간의 봉장 간 이격거리 문제로 다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다툼은 이동양봉 농가가 이동지역의 주변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라도 이러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봉업계 스스로가 ‘내 봉장 이름 짓기’에 적극 동참하여 봉장 주변에 간판(현수막)을 설치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를 통해 외부인에게 꿀벌 사육장임을 미리 알리고 더 나아가 출입을 통제, 질병유입 차단은 물론, 내 양봉장의 위치를 타인에게 알려줌으로써 접근을 미리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이러한 소소한 노력들이 상대에 대한 배려의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축산신문] 박근호 부회장 (한국양봉협회) 벌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벌꿀등급제’ 시행이 필요하다. 한때 가짜꿀에 대한 사회적인 불신도 많았다. 따라서 벌꿀등급제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라 생각된다. 양봉농가 또한 좋은 등급의 꿀 생산에 주력할 명분을 주는 계기도 될 수 있다. 다만 지금의 검사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다보면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할 것이다. 가령 천연벌꿀은 꿀벌의 위에서 분비되는 다량의 효소와 뒤섞으며 수분을 증발시키고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에서 꿀의 색상이 짙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등급제 시행시 오히려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벌꿀등급제 시행에 앞서 더 많은 소통과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