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통뼈 발견 사건’을 계기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12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을 발족시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은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3불 운동(안사고, 안 팔고, 안 먹기)을 벌이고 국민감시 제보활동,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선언운동, 학교·병원급식과 대형마트 및 음식점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생협연합회 역시 같은 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주부생활감시단’을 발족시킨 후 범국본 기자회견에 동참,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미FTA저지 여성대책위원회와 한우협회 회원들도 대거 참여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우협회 우영묵 경기도지회장은 “내수용 쇠고기 수출로 통뼈가 발견된 것은 미국의 쇠고기 검역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라며 “‘인간적 실수’라는 구실을 내세워 대한국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보류조치가 4일만에 해제됐다.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 이하 검역원)은 통뼈 검출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검역을 전면 보류한 것에 대해 “미 농무부 차관이 서한을 통해 이미 내수용으로 확인된 카길과 타이슨사의 물량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검역중인 쇠고기 중 내수용으로 수출된 것은 없다고 회신해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검역원은 지난 4일 취했던 검역증 발급보류 조치를 8일부로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지난 1일 이전에 선적돼 아직 수입신고가 안된 물량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의 검역증명서 발급번호를 조회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검역증명서를 발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검역원은 한편 카길 및 타이슨사가 요청한 통뼈갈비를 작업한 수출작업장에 대한 수입 잠정 중단조치도 해제해 줄 것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의 명확한 규명과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제시될 때까지는 현행 수입중단 조치를 지속 유지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요리경진대회·체험 전시장 운영…소비자 호응 기대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축산물이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자리가 마련된다.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 이하 연구원)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우리나라 안전축산물전 信’을 개최하는 것.이번 전시회는 안전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품질 안전성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정보교류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다른 축산관련 전시회와 구분된다.따라서 지난해 11월 열렸던 ‘안전축산물 愛’에 이어 연구원이 두 번째로 여는 자리인 만큼 전체적인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면서도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접촉면을 보다 넓힘으로써 축산물시장 개방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축산업의 미래비전까지 추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지난 8일 만난 김연화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축산업계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도록 다각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참여형 행사구성을 통해 관람객들의 호응도를 높이고, 축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 제고라는 하나의 목표아래 국내 축산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는 것을 동시에 이끌어내려한다”고 말했다.연구원측
쇠고기, 호주산 앞다리·등심 증가세 뚜렷돼지고기, 전년比 삼겹살 늘고 앞다리 줄어닭고기, 미국산 70%↓…브라질산 1위 등극국내 축산물 생산실적이 부진한 틈을 타 축산물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수입업계가 전반적으로 재고누적과 국내 소비부진, 자금부족 등의 악재를 겪는 속에 5월 한달간 수입량은 다소 주춤거렸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발표한 5월말 축산물 수입통계를 들여다본다.■쇠고기지난 5월 한 달 동안 1만1천6백65톤이 수입돼 전년동월 보다는 19.4% 줄었고, 4월까지의 월 평균 수입량 1만9천1백톤보다도 훨씬 밑돌았다.하지만, 올 들어 5개월간 누계는 8만8천97톤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44.3%가 증가했다. 특히 수출국별, 부위별 집계를 통틀어 호주산 앞다리와 등심이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다.현재 한국으로 가장 많은 쇠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호주산은 올 들어 5월말까지 모두 6만3천1백30톤이 들어와 전년동기 대비 48.4% 늘어났다. 그 뒤를 이어 뉴질랜드산은 같은 기간 2만3천4백47톤이 들어와 36.2% 증가했다. 아울러 멕시코산은 1천4백69톤으로 전년동기와 보합세를 유지하며 소폭 늘었고, 미국산은 지난 4월 6.4톤에 이어
식중독 원인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특정 항생제 사용금지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지난달 29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승신)이 주최한 ‘우리나라 축산물의 안전성 제고방안’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나온 내용이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 홍준배 과장은 “우리 국민들의 축산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속에서 국내산 축산물의 안전성은 수입축산물 보다는 비교우위로 볼 수 있지만, 항생제 내성률이 점점 높아져 문제”라고 지적했다.소비자원 상담 및 피해구제 현황을 살펴보면 이물혼입을 비롯해 미생물에 의한 부패, 변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가운데 식중독 유발균 중 하나인 캠필로박터균(Campylobacter spp.)은 병원성 대장균과 병원성 리스테리아균 등에 못지않게 발견 빈도가 높고, 위험성도 크지만, 검출실험이 용이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아왔다는 것이다. 홍 과장은 문제의 캠필로박터균이 더 이상 항생제 투약으로 완전히 사멸되지 않고 있다며 주요원인으로 대부분의 농가들이 항생제를 자가처방하는 점을 들었다. 특히 치료용 항생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엔로플록사신(Enrofloxaci
HACCP기준원(원장 곽형근, 이하 기준원)은 지난달 29일 기준원 임원실에서 소비자단체 임원들을 초청, 업무설명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 이후에는 HACCP 지정 식육판매업소 서울 송파구 소재 황우캐더링과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이날 소비자단체 참가자들은 HACCP지정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정기적 교육을 통한 안정적인 운영 등 사후관리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국내산 축산물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발표가 재정경제부의 주문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지난 3월 15일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 이하 소시모)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9개국 소비자물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우리나라 쇠고기 가격이 등심 1kg당 5만4천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고,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언론들은 이점을 부각시켜 보도했다.하지만, 지난 4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재경부가 소시모에 지난 3월 10일 소비자물가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했었다는 것. 더군다나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전 재경부의 별도요청에 따라 소시모가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는 점이다.지난 5일 소시모 홈페이지 소비자참여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은 재경부를 감시해야할 소시모가 용역을 받아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또 인터넷에서 한 누리꾼은 “2004년 통계청 발표자료에서는 똑같은 쇠고기 등심 1kg을 기준으로 한국이 48불, 일본이 76.5불로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소시모는 굳이 우리나라가 가장 비싸다는 자료를 냈나”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이와 관련
지자체 연계 액비시범사업 3개군 확대 추진한국농촌공사 임수진 사장이 자원순환농업에 대한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취임 3개월째인 지난달 30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임수진 사장은 취임이후의 활동과 그동안의 공사사업에 대한 소견을 밝히며 “농촌경제에 실익을 주도록 사업을 이끌겠다. 농촌지역개발과 농지은행 등을 세계적 수준으로 정착시키고, 책임경영으로 임직원 업무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축산업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경종과의 연계에 있어 공사가 가교 역할을 어떻게 할지를 묻는 본지 기자의 질의에 임 사장은 “축산의 중요성과 농촌환경을 모두 살릴 수 있도록 효율적인 자원순환농업시스템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아울러 임 사장은 공사가 추진 중인 액비시범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각 지자체들과의 협력방안을 이끌어 현재 3개 군에서 더욱 확대추진할 것도 고려중임을 밝혔다.이는 그동안 축산과 관련한 정책과 사업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농촌공사에 임 사장의 취임과 더불어 ‘축산바람’이 불수 있을지에 대한 비상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벽제갈비가 외국인들과 중산층을 겨냥한 차별화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중산층 겨냥 비선호부위 조리법 개발로 차별화개점 일주만에 日매출 250만원…프랜차이즈 계획(주)벽제외식산업개발(대표 김영환)은 지난달 20일 참숯불구이전문점 ‘벽제구이로’라는 새로운 구이전문점을 서울 동부이촌동에 냈다.서울의 대표적 아파트부촌인 동부이촌동의 상가지역, 골목 한켠의 간판을 따라 내려간 계단 끝에는 카페같이 아늑한 분위기의 가게가 자리 잡고 있었다.점포환경과 시설물, 환기구 등을 꼼꼼히 점검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김영환 대표는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다.“일본의 야끼니꾸에 우리 불고기, 한우문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때문인지 어떤 외국인들은 최상급 한우로 만든 불고기도 맛있는지를 모르더라. 또 중산층들도 의외로 비싼 가격 때문에 잘 사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다. 이에 비선호부위에 대한 조리법을 개발해 보다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판매점, 문화로서의 음식을 제공하는 장소를 고민하게 됐다”한우음식문화 전파사를 자처하는 김영환 대표의 이러한 뚝심과 아이디어는 장남 태현 씨(23, 중부대
미국산 쇠고기 유치 과열전이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육류수입업계는 어느 때보다 당혹스런 표정이다.“무엇보다 우선 현지 가격이 비싸지고 있다. 소위 고기수입하면 돈 좀 번다는 말만 믿고 판로도 확보하지 않은 채 너도나도 뛰어드는 것 같다. 막상 국내 소비가 받쳐주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심산인지 모르겠다.”지난 1일 만난 한 수입업체 영업담당자의 얘기다.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겨울부터 국내에서 영업 중인 육류수입업체라면 구매담당자 한명씩은 미국행 비행기 표를 끊어왔다.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수입은 실질적으로 4월말에 이르러 가능해지면서 약속한 미산 쇠고기 물량들은 제때에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여기에 신규진입 업자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물량유치 과열현상으로 이어졌다.업계, 과다수입 따른 유통시장 혼란 등 부작용 우려10여년간 육류수입업에 몸담은 한 업체 대표는 “2003년 이전과는 판이한 형태로 거래질서가 완전히 새로 편성될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의 선결제나 웃돈 얹기 등은 예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거래현상이다. 우리나라 업자들이 몰려가 물량 확보를 위해 애달아하니 현지에서는 가격만 올라가고 육류중간거래상들은 고자세를
무려 32년간의 공직생활 때문일까. 아직은 서툴게 적응하는 시기일거라 예단하며 찾아간 그는 이미 주어진 자리의 완연한 주인이 돼 있었다. 각종 행사를 챙기면서도 농축산업계 안팎의 관계자들 또한 두루 만나고 있는 이재용 축산물등급판정소장. 어느 덧 취임 3개월, 신임이란 수식어가 무색하기만한 그를 만나봤다. 이재용 소장과의 일문일답을 간략하게 옮긴다.- 취임 3개월이 됐는데.▲ 기획예산처에서 실시하는 준 정부기관 업무평가 때문에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취임직후 유관기관 방문과 인사를 비롯해 전국 10개에 해당하는 도별 지소 업무를 점검하며 현장의견수렴 및 노동조합과의 간담회 등으로 바삐 보냈다. 창립18주년 기념 고객가치경영비전선포식도 개최했다. 그 덕분인지 적응도 비교적 빠른 것 같다.- 소장업무를 보면서 어려운 점은?▲ 지금과 같은 개방화시대에 등급제가 없었다면 국내산 축산물이 시장에서 차별화되기는 더 어려웠을 것이다. 등급판정업무를 정부 위탁사업으로서 수행함과 동시에 생산, 유통, 소비 각 단계별 가교를 잇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공정성과 신속성을 생명으로 하면서도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다.- 앞으로 등판소
국회 ‘한미FTA 공청회’서 제기농업분야 생산감소액이 지나치게 축소됐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다시 한 번 제기됐다.또 농산물세이프가드(ASG)가 실질적으로 발효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점과 낙농제품 등에 대한 저율관세할당(TRQ)도 너무 많이 주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이 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국회 한미FTA 체결 대책특별위원회에서 열린 ‘한미FTA 농업분야 피해 및 지원대책에 관한 공청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농연 탁명구 사무총장과 중앙대 윤석원 교수가 주장한 것.이날 여야의원들은 국책연구기관들이 발표한 생산감소액과 현장에서 직접 계측한 수치의 간극이 너무 크게 벌어진다면서 농촌경제연구원 개발총량모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의원들은 연구과정에 외압은 없었나를 따져 묻고는 보다 구체적이고 납득할만한 피해액 산출작업을 주문했다.이날 의원들은 특히 송아지생산안정제와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축산물유통구조 개선 등 가장 피해가 큰 축산업 관련 대책을 면밀하게 짜되, 이에 앞서 농가들의 고민과 생각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또한 농가소득보전 대책을 강화하되 규모화 및 구조조정 정책과 상충되지 않도록 할 것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강조했다.의원들은 아울러 국제수역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