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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 프로젝트<21>

한국농수산대학이 배출한 청년축산인③ / >> 충남 금산 부자양계 김동현 이사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충남 금산의 부자양계영농조합(부자양계)에서 일하는 김동현 이사(27)는 한국농수산대학을 2011년에 졸업한 5년차 양계인이다. 비록 경력이 짧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산란계 농장이었던 부자양계는 김 이사가 일하면서 중추농장도 운영하게 됐고 연매출도 30% 상승했다. 관광레저분야로 진로를 정했던 김 이사는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현재 부자양계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부자양계 김동현 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성실함·긍정적 자세가 만드는 행복한 미래

 

계사서 숙식 해결 세심한 관찰…중추 출하비율 100% 육박
“이론에 실무 더해 사랑받는 축산물 생산”…연매출 30%↑

김동현 이사의 아버지 김영철 대표는 금산에서 25년 동안 양계산업에 종사해왔다.
김 대표는 장남인 김 이사가 가업을 이어가길 희망했지만 김 이사의 생각은 달랐다. 고등학교 때 스키를 배우면서 관광레저분야를 진로로 택했고 관광대학교에 합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한국농수산대학에도 동시에 합격한 김 이사는 고심 끝에 농수산대학으로 진학했다.
불확실한 미래보다 친숙한 분야에 조금이라도 일찍 뛰어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학교생활은 무난했다. 농수산대학 교수진은 농축산업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학생들이 선택한 진로에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 김 이사는 학우들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배우며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달랐다. 사실 실습농장에서 병아리 키우는 것을 공부할 당시에는 부담이 덜했지만 정작 본인의 농장에서 일을 하려니 중압감이 심했다.
처음에는 7만수 규모의 병아리 계사에 4만수만 사육했다. 폐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특히 계사에서 먹고 자며 병아리들을 보살폈다. 병아리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계사에 상주하면서 세세하게 관리했다.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일까. 닭 사육에 뛰어들면서 첫 한 달 동안 체중이 7kg 줄었다. 그러나 밤낮 없는 노력 끝에 직접 키운 병아리를 성공적으로 출하할 수 있었으며 출하율도 거의 100%에 달했다.
부자양계는 산란계 농장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산란계, 육계, 종계, 중추까지 일괄적으로 사육하는 농장으로 성장했다.
중추를 분양받아 산란계를 키우는 과정에서 사육일령을 속이거나 백신을 미 접종한 중추를 분양받는 사례가 생겨났고 이를 계기로 직접 사육하게 된 것이 지금의 농장형태로 이어졌다.
종계, 중추 등 병아리를 키우는 일은 김 이사가 전담한다.
김 이사의 보살핌 속에 병아리들은 건강한 닭으로 성장했고, 농장의 연매출도 30% 가량이 늘었다.
부자양계는 ‘약초인삼계란’이라는 브랜드계란을 출하한다. 중간 유통상인에게 50% 정도를 출하하고 나머지는 직접 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인삼 주산지인 지역특성을 살려 산란계에 인삼을 첨가한 사료를 먹여 생산한 ‘약초인삼계란’은 대전 충남지역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김 이사는 아직 경력 5년차의 새내기 축산인에 속하지만 그가 가세한 농장의 성장세는 무시할 수 없다. 김 이사가 양계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HACCP과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 올해는 동물복지 케이지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농장이 발전하는데 있어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가장 큰 무기라고 설명했다. “아직 미혼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지 않고 계사에 딸린 숙소에 따로 거주하고 있다. 닭의 상태를 항상 관찰하기 위해서라.” 김 이사는 “그 동안 학교에서 책으로 공부했던 내용을 기본으로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라며 “항상 연구하고 부지런하게 뛰어야 소비자들에 사랑받는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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