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41> 한우 큰소 비육사료 개발과 농협사료 공장 활성화

  • 등록 2016.03.04 09:55:54

 

가격 절감·증체량 획기적 개선…비육사료 기준 농협에 제공
농협사료 폭발적 인기…생산규모 2배 확충 기여

 

본인은 1972~1974년의 기간 중 한우 송아지의 조기육성을 위한 인공유를 개발, 생후 10일부터 90일까지 송아지 육성 보조사료를 먹여 90일 이유시 체중이 100kg의 송아지를 생산하고 그 이후 18~24개월령까지 농가 실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18개월령 517.8kg, 20개월령 564.6kg, 24개월령 655.4kg의 비육우를 생산할 수 있는 비육 기술을 개발했다.
마리당 배합사료를 2천230kg, 2천785kg, 3천994kg을 먹여야 하는데, 이 사료의 대부분은 막대한 외화를 들여 수입한 곡물사료이기 때문에 1973년 당시 우리의 소 비육은 농가가 관행대로 3~4년 길러 300kg 정도 된 큰 소에 쌀겨, 밀기울 정도를 3~4개월 정도 볏짚 소죽에 쑤어 먹여 360kg 정도에서 3만~5만원(월 6천~1만원)의 비육수익을 보고 출하하는 것이 큰 소 비육 실태였다.
본인이 개발한 육성비육 기술보다는 280~300kg의 소에 큰 소 비육용 배합사료를 집중적으로 먹여 비육우를 생산하는 것이 우리 현실에 맞는 비육기술이라고 판단하였다.
큰 소 비육시의 조단백질 수준 7.59~9.38% 가소화양분(TDN)수준을 64.85~77.68%로 큰 소 비육 배합사료를 가지고 120~150일간 비육한 결과 사양표준 DCP9.38%, TDN64.85%보다 DCP7.59%, TDN72.61%의 비육우가 일당 증체량이 17% 높고, 1kg 증체당 DCP 소요량도 21%, TDN 소요량은 4.7% 절약된다는 결과에 따라 큰 소 비육시 배합사료 및 배합기준을 농협 부산 사료공장에 제시했다.
조단백질함량 1.8%로 낮추면서 일당 증체량은 150g 높은 배합사료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단백질이 낮아도 발육이 잘되는 이유는 체형은 이미 300kg까지 발달했기 때문에 발육에 필요한 단백질 요구량은 낮았던 것으로, 시중 타사 배합사료가격보다 10% 정도 가격이 저렴하고 일당 증체량은 22% 높은 큰 비육 배합사료 기준표를 축산시험장이 제공함으로써 소 비육사료는 농협사료여야 된다는 농가의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당시 1일 배합사료 생산 규모 150M/T의 공장에서 불과 50~60톤(33~40%)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공장이 1일 16시간 가동하여 250~300M/T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축산시험장이다.
타 사료공장에서는 왜 농협사료가 단가도 저렴하면서 비육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농협 배합사료 공장에 축산시험장이 제공한 사료 영양수준과 배합표는 이미 1974년 축산시험장 연구보고서에 공개발표 된 상태다. 그러므로 시중 사료공장 배합표 작성 전문가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기 발표한 축산시험장 연구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농협의 큰 소 비육사료의 인기에 따라 군산, 인천 농협 사료공장이 추가 신설되어 가동하게 되었다고 본다.
몇 년후, 농협 윤근환 중앙회장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본인에게 전국 각 농협 및 단위조합에서 배합사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조합원이 소 비육사료는 농협사료만 찾아 구매하는데 젖소, 돼지 및 닭사료는 시중 다른 사료공장의 배합사료를 선호하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본인이 답변할 수 있으나 부산, 인천 농협 사료공장 사장을 했던 유대식 사장(당시 농협 용산지점장) 에게 물어보라고 말씀드린 일이 있다. 원인은 간단하다. 사료값은 싸고 비육성장이 높기 때문이다.
본인은 농협 비육사료가 잘 팔리는 원인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식 사장에게 물어보라고 한 의도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1980년 농협중앙회의 축산기능을 새로 발족하는 축협중앙회로 전부 이관함과 동시에 축산관계 업무를 담당한 농협중앙회 직원은 본인 희망에 따라 새로 발족하는 축협중앙회로 이동할 수 있었다.
당시 유대식 사장은 농협중앙회 신촌 공판장장이었다. 본인이 축산시험장 장장으로 당시 한우 등급제 제정을 위한 연구사업을 착수하였다. 등급제 제정을 위해서는 전국 각 지역별, 성별, 체중별, 비육도별로 소를 구입하여 도살 도체율 부분육별 생산량과 질을 조사해야 했고, 조사를 위해서는 약 500여두의 비육소를 전국적으로 구입(수집)하여 도축조사 해야 했다. 하지만 단 10두의 소 구입 예산도 없어 당시 신촌 농협 직매장 유대식 장장에게 소 구입비 20두 금액만 지원해주면 지역별 체중별 성별 비육도별로 소를 구입하여 지육율 부위별 정육 생산량 품질을 조사하고, 그 고기는 신촌공판장으로 납품하겠다는 얘기를 하였다.
당시 농협 자금지원으로 한우 등급제 제정 연구조사를 진행중인데 신촌공판장 유대식씨가 새로 발족하는 축협중앙회로 가게 되면 한우 등급제 제정연구에 지장이 있겠다고 생각하여 새로 발족하는 축협중앙회 보다는 더 큰 농협중앙회에 그대로 있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하였고, 결국 잔류하게 되었다.
그 후 축협중앙회로 간 동료들은 부장 및 이사 등으로 승진하였는데 농협중앙회에 잔류한 유대식 장장은 승진은 커녕 한직으로 계속 근무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던 찰나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어서 당시 유대식 장장에게 물어보라고 했던 거였다.
농협사료의 판매 확대를 위하여 윤근환 농협회장이 회의 시 과거 유대식 사료회사 장장이 어디 근무하는지 의견을 들어 농협사료 시장 확대를 하라는 지시가 있은 후 축산사료와 관계없는 한직인 용산지점장에서 근무하던 유대식 지점장은 농협중앙회의 자재부장으로 승진 발령되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