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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37> 한우·젖소 송아지 조기이유 시 인공유의 역할

  • 등록 2016.02.15 10:52:45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산유능력 재평가·사료비 절감 등 비육체계 혁혁한 성과
농협서 특허권 인수해 생산 보급…성공 시책사업 평가

 

본인이 송아지 포유 시 이유식 성격으로 먹이는 송아지용 배합사료를 인공유라고 이름 붙인 것과 관련, 이 기회를 빌려 송아지 조기이유용 인공유의 역할과 그 효과를 밝혀 두고자 한다.
송아지의 제1~2위의 기능이 발달하기 전에 섭취한 우유 또는 대용유인 액상사료는 제1~2위(반추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식도구(食道溝)를 통하여 제3~4위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고형사료 형태인 인공유(일종의 배합사료) 또는 풀사료는 1~2위를 거치지 않고는 소화할 수 없으며 1~2위에 들어간 고형사료인 인공유는 1~2위의 반추기능과 위내의 발효작용을 촉진시켜 저급지방산(낙산, 삭산, 프로피온산)을 생성하게 된다.
제1~2위의 기능이 발달한 송아지는 섭취한 사료중의 65~70% 이상인 탄수화물(전분 또는 조섬유)중의 70~80%가 위내 미생물의 발효작용에 의하여 낙산, 삭산, 프로피온산 등의 저급지방산으로 변형 생성되며 이를 탄수화물의 에너지로 흡수하게 된다.
이상과 같이 반추가축인 소의 양분소화 흡수기능은 제1~2위의 미묘한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우리는 종래의 모유, 우유 또는 대용유를 장기 포유시켜 1~2위 기능발달을 지연시키는 송아지 육성방법으로부터 포유기의 우유, 대용유를 절약하고 발육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고형사료(인공유)에 의한 조기 육성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가. 인공유를 이용한 한우송아지의 조기 이유
한우와 외국육우의 발육능력을 보면 한우 생시체중이 24kg, 일본와우 26kg, 미국앵거스 27kg이며, 90일령시 한우 61kg, 와우 110kg, 앵거스 108kg이다.
200일령 시 한우(90일령 이유) 115kg, 와우 200kg, 앵거스(모유포유) 206kg으로 생시체중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생후 90일과 200일 때는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는 포유량 부족과 1~2위(반추위) 발달부진으로 생후 90~200일 되었을 때 체중이 50%에 불과하나 생후 10일부터 인공유를 90일까지 모유와 같이 자유체식 시키면 외국육우와 같이 100kg의 체중이 된다.


나. 인공유를 먹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첫째, 3개월령 이유 시 한우 체중은 61kg 대비 인공유 사육은 110kg로 관행 사육시의 6개월령 체중과 같았고, 특히 외국 육우체중과 큰 차이가 없었다.
둘째, 인공유를 먹인 양은 불과 80kg(8천원)정도로 관행 사육이유 송아지 당시 시가 5만원(생체 657원/kg)에 비해 인공유 육성송아지는 7만300원으로 큰 차이로 평가되었다.
셋째, 인공유를 먹여 이유한 송아지를 다른 농가로 이동되어 거친 보리겨, 쌀겨 또는 풀사료 등을 먹고 소화시킬 수 있다.
넷째, 인공유를 먹은 송아지는 어미젖을 심히 빨지 않아 어미소의 젖이 적어 분만 후 60~80일 이내에 다음 송아지를 가질 수 있는 발정이 온다.
다섯째, 인공유를 먹여 1~2위가 잘 발달된 송아지를 구입, 육성비육하면 외국육우와 같이 생후 18개월령에서 500kg 이상의 비육우를 생산할 수 있다.
이상 몇 가지의 효과로 나타난 바와 같이 생후 90일까지의 송아지 이유사료인 인공유를 먹이므로 이제까지 한우는 만숙성으로 발육이 더디고 역용우로는 훌륭하나 육용우로서는 좋지 않다는 인식과 한우의 산육능력을 재평가해야 할 기회가 되었다.
한편, 인공유를 이용한 젖소송아지 조기이유는 생후 5~7일까지 초유를 충분히 먹이도록 하고, 그 이후 생후 40일령까지 우유 150kg, 대용유 157kg를 생후 40일령까지 먹이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당시 본인이 지도하는 농협중앙회가 발행한 ‘한우, 젖소 송아지 조기이유 육성을 위한 인공유’라는 팜플렛에 의하면 우유 97kg, 인공유 98~105kg를 섭취하였으며, 종래의 우유 또는 대용유 90일+송아지사료 먹인 송아지의 90일 체중이 3.4% 높았고 사료비 역시 30%(1만5천230원) 절약할 수 있다는 시험결과가 확인되었다.
인공유 제조 특허권을 인수한 농협중앙회는 부산 사료공장으로 하여금 전국 각 시군의 단위조합 및 축협이 독점판매하고, 전국 시군 농촌지도소는 인공유 먹이는 농가를 방문하여 지도하는 체제로 기술개발은 농촌진흥청이, 자재생산(인공유)은 농협이, 농가기술지도는 시군농촌지도소가 담당, 1970~1980년대의 통일벼 육성보급에 이은 성공한 농업시책 사업으로 인정되었다.
당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팜플렛 제16호 ‘새로운 송아지 육성법’을 만들어 보급한 결과 1주일에 철도화차 1~2개분(10~20톤)을 가져다 조합 젖소농가에 공급하는 인기사업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 본인은 젖소 송아지에 먹이는 우유대신 유장분말(WAY)을 주원료로 한 대용유의 제조방법을 당시 (주)한국보덴, (주)녹십자에 무상으로 기술 제공하여 젖소 송아지 육성 시 모유 대신의 액상사료인 대용유로 대치함으로써 종래의 우유40일+인공유의 90일령 체중 101.9kg, 총 사료비 3만6천원에 비해 대용유 40일+인공유의 90일령 체중 102.8kg, 총 사료비 2만3천190원의 사육방법이 젖소농가에 보급되어 2014년 기준 연간 4만5천톤(2천원/kg)의 대용유가 생산 공급되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본인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한우 송아지 및 젖소 조기이유 육성용(90일령 이전) 송아지 사료를 농협사료공장과 일반 민간 사료공장에서 어떤 형태로 생산 공급되고 있다.
현재 한우 및 젖소농가의 90일 이유체중과 사료비가 얼마인지, 이를 연구개발한 장본인으로서 43년의 세월이 경과한 오늘에 와서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한번 알아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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