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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 프로젝트<15>

회사-농장 오가며 귀농 우수사례로 ‘우뚝’

[축산신문 ■평택=김수형 기자]

 

훌륭한 귀농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품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는 농장이 있다. 더욱이 아들 역시 농장 경영에 참여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경기 평택 소재 대림농장의 이야기다. 대림농장 정홍대(64) 대표는 아들 승욱(39)씨와 함께 훌륭하게 귀농해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 대림농장의 스토리를 따라가 보았다.

 

정홍대 대표 IMF때 귀농…괄목할 성장 이뤄
승욱씨, 아버지 노하우 이어받으며 경영수업

 

대림농장은 소 3마리로 시작했다.
서울의 한 식품회사에 근무하던 정홍대 대표는 1997년 회사의 재정난이 커지고 IMF가 터지면서 거래처가 줄줄이 도산하자 귀농을 생각하게 됐다. 그가 선택한 곳은 친척이 이미 한우 사육을 하고 있던 평택이었다.
평택에 내려와 지역주민들과 친해지려고 분주하게 움직였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한우 170두의 농장을 키워냈다.
귀농 초기, 한우 사육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정홍대 대표는 백순용 교수가 운영하는 성균한우사관학교에서 가르침을 받으며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다.
그 결과 지금은 번식, 개량, 인공수정 등의 작업도 스스로 해낼 정도로 한우 사육의 전문가가 되었다. 지난해 출하한 소 중에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성적도 뛰어나다.
정홍대 대표는 “귀농을 통해 뒤늦게 한우사육에 뛰어들었지만 남들보다 부지런하게 일하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이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며 “현재는 지금까지 걸어오며 느꼈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지금의 대림농장이 있기까지 어려운 일도 많았다.
정홍대 대표는 농장 운영 초창기에 서울에서 평택까지 출퇴근을 하며 낮에는 회사에서, 아침저녁은 농장에서 일을 했다. 그러던 중 2011년 교통사고를 당하기까지 했다.
정 대표의 교통사고는 아들 승욱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진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기자로 일을 하던 승욱씨는 농장 일을 돌보기 위해 퇴사 후 평택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한우사육에 매달렸다.
이후 아버지의 몸이 완쾌하자 다시 평택의 한 기업에 취업해 현재 하수처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낮에는 회사에서, 아침저녁에는 농장에서 일을 하며 아버지가 걸어왔던 길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현재 승욱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장을 경영할 준비를 마쳤다.
1천760㎡ 규모의 ‘A동’ 대림농장은 정홍대 대표가, 945㎡ 규모의 ‘B동’ 지율농장은 승욱씨가 각각 대표자로 등록되어 있다. 두 개의 농장을 오가며 승욱씨는 아버지에게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두 농장은 모두 HACCP 인증을 받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한우고기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홍대 대표는 “귀농 후 다사다난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후계자도 있어 뿌듯하다”며 “그 동안 쌓았던 지식과 노하우를 전부 아들에게 전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승욱씨도 “직장생활에 농장운영까지 바쁘지만 아버지와 함께 하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직장인으로서 가장 큰 걱정인 노후대비를 잘 해놓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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