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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34> 12.12 신군부와 JP 서산목장

  • 등록 2016.01.29 09:27:56

 

한국형 초지화 시금석 서산목장 신군부에 몰수돼
농협개량사업소로 전환…JP, 한우개량 증시조 뜻 이뤄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로 당시 최규하 대통령 대행 체제하에서 대통령 선거는 대의원이 선거하도록 되어있었으나, 일부 정치인 및 국민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도록 하는 여론이었다.
당시 공화당 상임고문이신 김종필 전 총리께서도 체육관 선거보다 전유권자가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 직선제에 관심을 갖고 계실 때 당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 시대가 전개되기 시작하여 온 국민은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었다.
여기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은 민주화 투쟁을 하신 분으로 국민의 절대적 관심이 되고 있었지만 전 김종필 총리는 5.16 군사 혁명 주역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도와 조국 근대화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일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3김 대결 시 서산목장 사업이 국민에게 거슬리는 점이 되어 이를 국민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사항이 큰 과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JP와 접촉이 있는 분 중 JP 이미지의 전국 홍보를 위한 자료수집과 집필은 70년대의 조국근대화 및 새마을 운동의 KBS 드라마 김희갑, 황정순 두 원로배우가 출연하는 ‘팔도강산’이다.
작가 윤형민씨가 1979년 말경에 서산목장 강창진 사장과 같이 축산시험장 장장인 본인을 방문하여 JP께서 서산목장을 구상한 동기와 미담을 듣고자 하는 내용이었다.
본인은 주저하지 않고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도 스위스와 같이 산을 초지로 개발하여 소와 양을 길러 우유와 고기로 식량을 자급하여 민생을 안정시키고 치즈, 버터, 고급 유가공품 EU시장을 상대로 수출하여 경제를 안정시켜 경공업을 발전시킬 수 있겠다 판단하셨다는 말씀을 전했다.
이를 위해 JP는 외유에서 귀국 후 쓸모없던 구황실 소유의 임야를 불하받아 서산목장을 개설, 손수 스위스와 같은 목축업의 시범을 보이고자 하여 착수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후가 스위스와 같이 초지농업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모르고 착수 하였다는 JP의 말씀이 있었다는 것과 그 후 이와 같이 불리한 초지농업 환경 하에서 한국의 초지농업 축산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구상하셨다는 이야기를 듣던 윤형민 작가는 JP의 서산목장 착수 동기를 이제 알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120두를 수용할 수 있는 축사 2동을 시험우사로 개조하여 국가 축산시험장의 현지 시험장 역할로 이용될 수 있다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JP 서산목장에 대한 일부 국민의 잘못된 시선은 해소 할 수 있다면서 서로 헤어졌다. 그러나 JP께서 전국토를 스위스와 같이 초지화는 이루지 못했으나 1980년 기준 1천300㏊의 개량 초지와 1천500두의 국내 유일의 한우 시범 목장으로 조성이 완료, 한우 개량 사업을 겸한 기업목장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신군부에 몰수되어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당시 축산시험장장인 본인에게 몰수한 서산목장 운영 방안을 농림부로부터 검토 의뢰되어 농협 한우 개량 사업소로 전환 이용하는 의견과 계획서를 제출하였으며 그 후 농협 한우 개량 사업소로 바뀌어 현재 2천500두의 개량 기초우로부터 연 당대 검정 800두, 후대 검정 400두로부터 선발된 우량 종모우로부터 선발된 씨소에서 연 200만개의 인공수정용 정액을 생산해 전국 한우 암소에 공급하여 수정하고 있으니 한우 개량의 중시조가 되시겠다는 뜻은 이루셨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JP 서산목장에 대하여 좀 언짢은 인상을 갖지는 않았는가 하는 본인의 생각을 약간 기술하고자한다.
1961년 5.16 군사혁명 정부는 낙농장려 10개년 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등 축산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시고 1964년 12월 서독 방문 후 한독 낙농 시범목장, 1968년 한뉴 시범목장 개설 등 한국 낙농산업 발전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초지 조성사업을 혁명정부의 중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하였다.
이를 위해 기업인에게 대단위 목장개설 권장을 하게 되는데, 투자 자금에 대한 종합소득세 면제, 국유 임야의 장기임대 등 대단위 축산장려를 하였으며 그 결과로 대관령의 삼양목장, 한일목장, 제주의 KAL목장, 남영목장 등 기업의 축산투자 유도와 목초의 날까지 제정 대대적인 초지축산 장려를 실시하였다.
목초는 겨울에는 자라지 않고 온도가 높은 하절기는 말라죽는 현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신바 있는 박 대통령께서는 청와대 경내의 소나무 밑에서 겨울에도 파랗게 자라는 맹문동과 여름 폭서기에 야생잡초인 명아주를 목초로 개량 이용할 수 없느냐는 등 초지 농업에 관심이 많으신 박 대통령이셨다.
그런데 JP가 최대 규모인 1천300㏊의 야산을 목초지로 개발하여 그림 같은 파란 초지위에서 소가 풀을 뜯고 있는 평화로운 목장의 전경을 헬리콥터로 지방 순시 귀경 중 창밖으로 몇 번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생전 한 번도 들르지 않았다는 것을 본인은 짐작하고 있다.
산지 초지농업에 관심이 많으셨던 박 대통령께서 JP가 대규모 산지를 개발하여 초지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일부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생각하시고 한번 들러보고 싶었지만 뒤로 미룬 깊은 생각이 있었지 않았나 본인은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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