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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33> 일부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JP 서산 목장

  • 등록 2016.01.22 10:11:56

 

JP총리, 야산 개간 초지 조성 한우 비육사업 적극 나서 의아
스위스 외유 중 방목 소·양떼 그림 그리며 “해보자” 구상

 

본인은 1972년 5월 생후 3개월령까지 개발된 인공유를 송아지에 먹여 이유한 후 비육을 시작 18개월령에서 451kg의 비육기술을 개발하여 1972년 6월 박정희 대통령 각하가 임석한 5월 경제 동향보고시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동 보고 중 인공유 급여 육성비육 기술은 시범 보급단계를 거쳐 점차적으로 확대 보급하겠다는 보고 사항에 따라 각 도별 1개 부락에서 선정 시범사업을 착수하면서 당시 2천143㏊의 산지를 초지로 개발 1천500여두의 한우를 입식했다.
생산 능력이 낮은 한우 개량의 중시조가 되겠다고 착수한 서산목장에서 1972년 8월부터 1974년 8월까지 현장 실증 시험을 한 결과 축산시험장에서 실시한 451kg보다 높은 18개월령에서 517.8kg, 20개월령에서 562kg, 24개월령에서 655kg의 비육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인정받게 되었다.
본인이 서산목장에 제시한 개선 방안 골자는 첫째, 1천500두의 번식 암소에서 생산된 3~4개월령의 이유 송아지를 인근 농가에 위탁 분양 12~18개월까지 길러 180~200kg의 육성우를 서산목장에 돌려주면 일정금액을 사육농가에 지불, 농가 소득을 도와주겠다는 당초 계획을 번식 암소를 농가에 위탁 사육시키고 농가가 생산한 송아지를 일정금액으로 구입, 이를 목장이 비육출하 하는 것이 서산목장·농가 공히 경제적이란 것이다.
둘째, 1천130㏊의 개량초지에 일부 젖소를 입식한 낙농사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운영 개선 내용이었다.
그러나, 한우 암소 농가 사육 전환은 검토단계에서 몰수당했고, 낙농 사업 전환은 받아들여졌지만 진행 과정에서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와 그 후 신군부에 몰수되어 농협이 인계받아 현재 한우 개량 사업소로 운영하고 있다.
당시 한우 1천500두를 사육하여 수익도 올리고 발육이 더딘 한우 개량의 중시조가 되겠다는 것이 JP의 사업포부였다. 그런데 왜 JP께서 1천130㏊의 야산을 개간하여 초지를 만들고 1천500두의 한우를 입식한 목장을 착수하였으며, 누가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하였다. 1979년 10월 축산국장때 예정된 유럽 4개국(영국,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시찰을 다녀오게 되었다.
당시 JP를 모셨던 J비서관으로 하여금 스위스에 가면 당시 송찬호 대사(5.16 군사혁명 최고위원)에게 연락해 놓겠으니 만나보라는 이야기가 있어 예정 일정에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 마중 나온 대사관 직원의 안내를 받아 대사님을 방문하게 되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JP께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는 서산목장을 하시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이야기 했더니, 금년 4월 JP께서 스위스를 다녀가셨는데 그때 대화하던 중 서산 목장을 착수하게 된 동기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1960년 5.16 군사 혁명 후 중앙정보부장 때 공화당 창당 준비를 완료한 시점에서 국내 여론이 나빠 6개월동안 외유 중 스위스에 있을 때 수준급 화가이신 JP께서는 매일같이 스위스의 백년설이 쌓여 있는 알프스 산과 그 밑의 산록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와 양떼를 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한 것이 우리나라 국토의 70%인 산을 초지로 개발하여 스위스와 같이 소와 양을 길러 우유와 고기를 생산하여 국민의 고급 식량으로 충당하고, 치즈, 버터 등 고품질 유가공품을 수출하면 우리도 스위스와 같은 선진 농업국가로 안정시키면서 산업국가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야심을 품고 귀국하여 서산목장을 착수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풀농사 기후가 스위스와 같지 않다는 것을 모르셨다고 한다. 목초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첫째, 여름 최고 온도가 25℃(스위스가 23℃이하)이상 올라가지 않아야 되고, 초지의 수분이 항상 일정량을 유지해주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여름 최고기온이 30℃이상 올라가면 목초는 고사하고 잡초가 무성하게 되어 목초종자를 재파종 해야 하는 등 우리나라 기후가 스위스와 같이 초지 농업에 적당한 기후가 아니란 것을 모르고 시작한 것을 크게 후회하시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JP께서 서산 목장을 착수하게 된 궁금증을 8년 만에 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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