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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 <31> 서산목장에서 인공유 이유 한우 육성비육 실증사업 착수

  • 등록 2016.01.15 10:40:17


총리에게 연구결실 올바로 알리기 위해 대조 시험 착수
2년간 비교사육 결과 생산성 격차 뚜렷…성과 검증


총무처 관계자로부터 인공유 개발 한우 조기육성 비육사업 성과에 대한 김종필 총리님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인정하여 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여, 본인은 당시 축산시험장장 및 농촌진흥청장님과 상의하여 농가 시범 보급에 앞서 당시 1천30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서산목장에서 시범사업 실시를 교섭하였으면 한다는 건의를 드렸다.
먼저 서산목장의 기술자문(고문)을 받고 계시던 고려대학교 농과대학 김환경 교수님을 찾아뵙고 교수님 지도하에 현장 실증시험 겸 시범사업을 하고 싶다는 건의를 드리니 흔쾌히 동의하신 후, 즉석에서 당시 서산목장 강창진 사장에게 전화로 축산시험장의 현장 실증시험을 받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1972년 9월 초에 서산목장을 방문하여 한우 조기육성 비육시험 결과를 설명하니, 서산목장 자체의 수지 개선에 직접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데 동의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험장으로 돌아와 서산목장의 10월 분만 송아지 120두 중 숫송아지 30두를 대상으로 어미소와 분리하고 집단 송아지방에 격리수용하여 인공유는 자유체식 시키면서 1일 4번 개방하기 전 체중측정을 한 후 어미소의 젖을 빨도록 하고 10분 후 체중을 측정하고 포유량을 측정하여 어미소의 비유량을 측정한 결과 90일령까지 일 평균 3.2kg에 불과 하였다.
90일령까지 인공유 섭취량은 92kg로 체중은 95kg였으며, 모유만 섭취한 송아지는 65.3kg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3개월령 이유한 숫송아지를 축산시험장 육성 비육과 서산 목장식 사육 방법으로 비교 시험한 결과 축산시험장 인공유 육성 비육 시험의 비육우 체중은 18개월령이 541.8kg, 삼화 목장 사육 방식은 291kg였다.
24개월시 축산시험장 육성 비육우는 655kg, 삼화 목장 사육 방식은 412kg 인 것을 현장 실증 시험으로 확인시킴으로써 서산목장의 운영 방법 개선의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시험을 위해서 축산시험장의 기능직 공무원 2명을 2년간 현장에 파견시켜 비육 시험조사를 수행하였으며, 본인과 담당 연구사는 매주 토요일 시험장의 일과를 마친 오후 2시 장항행 열차로 홍성까지 가서 서산행 버스를 타고 서산 해미에 도착하면 오후 7시가 되기 때문에 해미 여관에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 6시에 목장이 제공한 지프차로 들어가 지난 1주일간의 일지와 시험성적을 정리, 오후 4시에 서산목장을 출발하면 수원에 밤 10시에 돌아오는 시험사업을 1974년 5월 30일까지 반복하였다.
24개월령 655kg의 비육우는 서울 마장동 도축장에서 도축하였고, 도체율, 정육율, 도체등급과 육질을 평가하였고, 생산한 부분육은 시내 호텔에 납품한 것으로 기억한다.
서산 목장이 처음으로 생산한 쇠고기였기에 고급부위육의 일부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당 및 사회 저명인사에 서산 목장에서 처음 생산한 쇠고기를 선물로 증정하도록 하고, 선물 보내는 대상에 따라 고급 부위육을 보내는 포장방법 지도를 위해 본인이 동대문 밖의 우성도축장 부분육 작업장에서 관리 감독까지 했다.
당초 서산목장에서 선물 증정 명단과 부위육 및 양을 김종필 총리에 보고한 자료에서 전중윤 사장과 허체경 사장에게도 청와대 비서실장, 경호실장에게 선물하는 부위육(등심, 채끝)을 보낼 것이라는 추서가 있어 두 분이 뒤에 숨어있는 공화당 정권의 실력자구나하고 어떤 분인가 궁금하여 서산목장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전중윤사장은 대관령 삼양목장(삼양라면) 사장이고 허체경씨는 한일목장(한일시멘트) 사장 이란 것을 알았다.
두 분에게 김종필 총리께서 금후 우리나라 식량으로 역할이 크게 요구되는 육류생산 농업의 중요성을 1962년 공화당 창당과 관련 외유 시 예견하고, 우리의 산지를 초지로 개발하여 우유와 쇠고기를 생산하는 축산업이 2차 산업 못지않은 국가발전 산업으로 생각하고 김종필 총리 자신이 선산목장 개발에 착수하면서 두 분의 기업가에게도 권유하여 목장 개발 경영의 동지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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