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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 프로젝트<10> 아버지 경영노하우·청년 창의력…고품질 한우 원동력

[축산신문 ■평창=김수형 기자]

 

축산현장에서 후계농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한우의 경우도 마찬가지. 전국 각지에서 젊은 2세대들이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아 열정과 패기로 농장을 이끄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참가정농장도 2세가 아버지와 함께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특히 참가정농장은 형제가 나란히 한우사육에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박흥수 대표(58)의 두 아들인 효민(32)씨와 효율(29)씨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평창으로 돌아와 우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참가정농장 청년 한우인들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3년 전 형제가 나란히 도시생활 접고 가업 승계

 

형 효민씨 “여유로운 시골 생활 만족”
동생 효율씨 “역량 키우는데 시간투자”
“후계농이 있어야 시설투자 성적 향상”

 

강원도 평창에서 40여년 이상 한우산업에 종사한 박흥수 대표는 참가정농장을 운영하며 1천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농장의 규모가 있는 만큼 후계농 육성이 절실했다.
박 대표는 효민·효율 형제에게 가업 승계를 권유했고, 형제는 3년 전부터 농장 경영을 위해 나란히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로서 박 대표는 한시름을 덜게 됐다.
형인 효민씨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했었다. 그러나 타지 생활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고 회고했다. 적지 않은 월급에 방값, 생활비로 지출이 많다보니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집에서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면서 한우사육에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었던 효민씨는 결국 도시생활을 접고 집으로 돌아와 가업을 잇기로 마음을 먹었다.
동생인 효율씨는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즈음 형의 가업승계 결정은 효율씨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결국 형제가 함께 가업승계를 결심하게 됐다.
형제는 지금의 삶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효민씨는 “시골에 내려오니 복잡한 도시에서 사람에 치이지 않아서 좋다. 한적하고 공기도 좋은데다 타인의 간섭받을 일도 없어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형제는 아버지에게 농장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특히 HACCP 교육, 평창영월정선축협의 각종 교육에 꾸준히 참석하고, 교육 때 배운 내용을 농장에서 직접 접목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농장주로 독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효율씨는 “소가 워낙 많다보니 우사를 청소하는데만 한나절 이상 소요된다. 농장에서 손이 가는 일은 여기 저기 많다. 그래도 사료조나 물통에 이물질이 없도록 부지런히 청소하는 것이 소 사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두 형제는 현재 박 대표에게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급여 수준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효민씨와 효율씨는 “많은 한우 농장에서 후계자가 정해지면 시설현대화 등 고정투자에 매진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성적향상으로 직결되고 한우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후계농 육성은 한우산업의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형제는 1세대의 경영 노하우와 2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지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우수한 한우를 출하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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