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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숨은 경쟁력을 찾아라❺> 코미팜 ‘현장밀착 포장디자인’

속(품질)은 기본, 밖(포장)은 차별화 경쟁력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추천인=(주)한울 이병은 대표

코미팜 제품이 어느 날부터 기존 제품 포장과는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좀 독특하게 디자인을 했구나” 생각했는데, 여러 제품이 바뀌면서 코미팜만의 특성을 만들어 가더군요.
농장 사용자가 제품이 어디 수입품인지 문의하거나 외국인노동자들이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코미팜 제품 인기가 부쩍 높아졌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품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됐습니다.

 

외국인노동자 배려 제품코드화…제품 실수·오용 줄여
안쪽에는 사용설명서 인쇄…주사침 회수 용기도 선봬
제품박스 실속 설계…현장소통 통해 농가편리성 강구

 

코미팜(대표 문성철)이 공급하고 있는 동물약품 포장지에는 ‘A1’, ‘B12’ 이런 식으로 알파벳과 숫자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제품넘버다. 코미팜은 알파벳에 제품종류, 숫자에는 제품종류에 따른 고유번호를 매겨 이를 코드화했다. 동물약품 업계 첫 시도다.
예를 들어 PED백신 ‘프로백 PED-Fc’ 코드번호는 ‘S2’다. 양돈백신을 뜻하는 ‘S’에 고유번호 ‘2’를 덧붙였다. 코미팜 직원들은 ‘프로백 PED-Fc’를 부를 때 ‘프로백 PED-Fc’와 더불어 ‘S2’를 꼭 포함한다.
백신 제품의 경우 축종마다 색깔 즉 축우용에는 하늘색, 양돈용 노란색, 양계용 초록색 등을 부여했다.
이 회사 정호경 본부장은 “제품 코드화는 우선 한글에 서투른 외국인노동자를 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물론 포장지에는 영어글자가 들어가 있지만, 이 조차도 모르거나 혼동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많다는 부연.
농장주는 코드번호를 외국인노동자에게 전달하면 그만이다.
제품 코드화는 외국인노동자 뿐 아니라 판매점 등 동물약품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하다. 판매점에서 “프로백 PED-Fc, S2 보내주세요”라고 코드번호를 한번 더 확인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배달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포장디자인을 라인업하면서 유사 디자인에서 오는 관리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다. 
코미팜은 3년에 걸쳐 제품 코드화를 완성하고 출고 제품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반응은 이미 폭발적이다.
정 본부장은 “농가로부터 ‘편리하다’, ‘실수를 확 줄였다’”라는 피드백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종합안내 책자를 만들고 있다. 내년 이후 제품 코드 교육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포장지 박스는 직접 설계한다. 그래서 내용물이 크게 움직이거나 파손되지 않고, 포장지에서 이탈할 일이 거의 없다.
포장지에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도 녹아있다. 호흡기 치료제 ‘코미틸산 200’의 경우 용기 윗부분 포장지를 벗겨내면 주사침을 회수하는 동그란 구멍이 나온다.
포장용기를 재활용해 자칫 방치할 경우 사고위험이 있는 주사침을 손쉽게 수거해 그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포장 디자인은 심플하면서 세련되다.
정 본부장은 “이제는 속은 기본이고, 밖이 차별화 경쟁력이 됐다”면서 “코미팜에서는 디자인 전문인력을 채용해 회사 내부에서 광고, 포장지 디자인, 전시회 준비 등을 전담하고 있다. 축산농가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동물약품 업계에서 이렇게 디자인에 투자를 하기에는 상당히 과감한 결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제품코드화, 아이디어 포장용기 등 섬세하면서도 고객을 배려한 디자인을 내놓게 된 것은 현장밀착형 회사경영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코미팜 마케팅, 영업, 연구소 직원들은 정기 또는 수시로 회의를 갖고 현장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고심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활속 개선방안이 개진됐고, 실제 반영하게 됐다. 코미팜은 앞으로도 현장과 늘 소통하며, 축산농가의 영원한 동반자로서 우수품질 동물약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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