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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15. 위장연구과제 볏짚사료화 관한 시험연구 시작

  • 등록 2015.11.06 11:02:46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실험 통해 우리 선조들 ‘쇠죽’ 급여방식 과학적 효과 증명
볏짚 사료화 증진 논문 생애 첫 일본 학회지에 발표

 

일본 축산시험장에서 4개월 정도 영양부 제1연구실이 중점연구과제로 실시하고 있는 급여사료의 조성 및 급여비율이 반추위(1, 2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동물실험을 도와주는 역할과 사료분석 방법기술을 어느 정도 취득했다.
그 후 볏짚의 사료화 연수를 제2연구실의 浜田龍夫 연구사와 사료감정연구실의 아베 연구사의 지도를 받으라는 龜岡暄一 연구실장의 지시에 따라, 그간의 연수기간 중에 일본에서 과거에 실시한 볏짚 및 왕겨의 사료화에 관한 시험 연구문헌을 수집 및 정리를 한 결과 반추가축(소, 양)의 섬유질사료로서 역할이외에는 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소화시험결과 가소화영양성분(TDN) 가치가 35~37에 불과(화본과목초 50~60%)하고 볏짚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규산(硅酸), 리그닝 함량이 결착되어 이를 분리한 다음 탄수화물격인 섬유소를 위 내 미생물이 분해 저급지방산(VFA)으로 변경시켜 영양소로 흡수한다는 반추가축(소, 양)의 소화생리의 특수성 때문에 볏짚의 사료증진을 위해서는 규산과 리그닝을 경제적인 방법으로 제거 분해시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분석조사 되었다.
분리방법으로는 알칼리처리 즉, 석회석을 물에 녹인 다음 일정기간 담그면 규산이 제거되고, 볏짚을 따뜻한 물속에서 끓여주면 규산의 제거와 리그링이 분리되어 소화율이 증진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처리한 볏짚을 동물을 이용한 소화시험인 안인 1N VTRO(인공반추) 소화시험을 실시한 결과, 소화율이 현저히 증가된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부피가 많은 볏짚을 석회수내에 침전 또는 더운물로 끓여야 하기 때문에 실용가치가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여기에서 얻어진 큰 수확은 우리 선조들이 볏짚을 소죽으로 일정시간 끓인 다음 먹이기전에 쌀겨, 보리겨를 혼합하여 소에 주는 소위 ‘쇠죽’ 쑤어 먹이는 것이 최상의 과학적인 방법이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일제 때는 물론 1960년대 초까지도 ‘쇠죽’으로 끓이지 않고, 생식시키도록 장려하였는데 본 시험결과 옛 부터 관행적으로 농가에서 시행하던 ‘쇠죽’ 끓여 먹이는 방법이 얼마나 과학적인 방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다.
‘쇠죽’ 끓이는 과정 즉, 소에 먹이기전 쌀겨와 보리겨를 한두 되 박 섞어 먹인 것도 단순히 볏짚보다 영양가 높고 기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하였으나, 인공위소화(invitro) 소화시험과정에서 발견한 사실은 한 마리 소의 위액으로 만든 인공반추위 시험관에 각종 처리된 볏짚을 넣고 소화시험을 실시한 결과, 처리하지 않은 볏짚은 24시간정도 되었을 때 일반소화시험의 소화율과 같았는데 열처리한 볏짚은 48시간 후에야 일반소화율과 같아지는 것을 몇 번 반복시험을 해도 같은 결과였다.
그 원인은 처리과정에서 볏짚 내에 있는 단백질 성분인 질소가 제거되어 위 내 미생물의 영양원인 질소(N) 성분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볏짚을 끓인 다음 쌀겨나 보리겨를 좀 섞어 먹였다는 것은 위내 미생의 활동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우리 선조들의 ‘쇠죽’ 끓여 먹인 방법이 얼마나 과학적인 방법의 소 사료 먹이는 방법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상과 같은 기초시험을 끝낸 이후 면양에 휴시트라 장치한 면양을 이용하여 배합사료와 볏짚의 급여수준에 따른 사료소화율과 위내 저급지방산(VFA)생산과의 관계를 실제 동물실험을 통하여 볏짚사료화 증진방법을 시험하게 되었다.
이상의 결과는 1968년 춘기 일본축산학회에 발표하고 일본 축산학회지에도 본인 생애 처음으로 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다.
피팻트도 잡아보지 못한 연구자인 본인에게 소의 사료와 영양에 관한 시험과 그 결과를 분석할 수 있도록 외국인 연수생에게 시험분석 연구 장비 및 동물실험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주신 축산시험장 및 영양부 연구관계자에게 무한한 감사를 지금도 느끼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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