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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창간사>축산 새 역사에 동참을 다짐하며…

축산신문 창간 30주년에 부쳐

  • 등록 2015.09.25 15:14:36

 

윤봉중 본지 회장

 

축산신문이 정통 축산전문지임을 표방하며 창간한지 서른 돌을 맞이했다.
1985년 성실 공정한 보도, 축산인 권익증진, 축산입국의 기수라는 사시(社是)를 내걸고 출범한 지난 30년간을 돌이켜 보면 수많은 도전과 적지 않은 회한(悔恨), 그리고 희비가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이는 단순히 말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축산신문의 역사인 동시에 한국 축산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본지가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축규모의 전업화를 외치며 창간한 1985년 이후 한국 축산업은 권력이 개입한 도입육우로 인한 소 값 파동을 시작으로 절체절명 위기의 연속이었다.
소 값 파동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맞이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시작과 WTO체제 출범은 축산업 종사자들에겐 백척간두에 서는 위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내부적으로도 FMD와 고병원성AI, 돼지열병과 같은 악성전염병의 발생 등 그야말로 위기의 연속이었다.
한국 축산업에 있어 지난 30년은 이와 같은 국내외적 위기상황을 훌륭히 극복해온 역사였으며, 자랑스러운 시간들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농림축산부문 총생산액 47조2천900억원 중 축산부문이 18조7천800억원으로 무려 40%를 차지하고 국민 1인당 축산물소비량이 135kg으로 쌀(65kg)의 2배를 넘긴 객관적 수치들은 축산인들에게 자부심을 안겨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는 축산업을 둘러싼 수많은 도전(挑戰)에 응전(應戰)해온 축산인들의 땀의 결과라고 봐야 한다. 
본지는 국내 최초의 축산전문 신문으로서 축산업계와 함께 이처럼 자랑스러운 역사를 쓰며 동참했다는 사실 앞에 뿌듯한 자부심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축산신문은 창간 3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한국 축산업이 지난 30년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희망에 찬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상의 모든 축산선진국과 체결한 FTA를 여하히 극복하고 TPP와 같은 세계경제의 새로운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희망(希望)의 역사는 충만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축산인 모두에게 자신감이 충만할 때 내외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희망은 FTA와 같은 거대현안 극복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내부의 적인 안일(安逸)함과 현상유지에 안주하는 태만(怠慢)을 일소해야 한다. 동시에 이기심과 의타심이 끼어들 틈도 봉쇄해야 한다. 이처럼 힘을 약화시킬 ‘내부의 적’을 일소할 때 한국축산은 희망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축산신문은 정통 축산전문지로서 바른 보도와 성실한 자세로 축산업계와 함께 호흡할 것을 다짐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 축산업은 지난 30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결과 국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식량산업으로서, 또 이 나라 농촌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러한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며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우리 축산물의 수요자인 국민을 보고 걸어가야 한다. 품질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다.
축산이 스위스와 네덜란드처럼 자연경관과 환경을 개선하고 국가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고양하는 등 국민들의 격려와 사랑을 받을 때 전폭적이면서도 떳떳한 국가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한국축산은 세계시장의 무한경쟁을 극복하고 식량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가 있다.
희망의 역사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방향만 정립한다면 가능한 것이다. 축산신문 창간 30주년, 지난 30년간 우리 축산인들이 해온 도전과 응전의 역사가 그걸 증명한다는 점에서 본지는 신들메를 고쳐 매고 새 역사의 먼 길을 다시 떠나고자 한다.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무한한 애정과 관심으로 본지를 지켜주신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축산인의 대변지로서 항상 축산업계와 함께 숨 쉬며 걸어갈 것을 재차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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