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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CT 축산-현장탐방┃낙농 경기 양주 ‘대원목장’·충남 예산 ‘지수목장’

건강한 젖소, ICT 기술이 관리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센서 이표식 부착, 실시간 개체별 정보 휴대폰에 제공
소 건강상태 밀착체크 발빠른 대처 가능…생산성 높여

 

명의(名醫)들은 말한다.
‘진단이 정확하면 치료는 쉽다.’고…
증상을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많은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더군다나 말을 하지 못하는 가축의 아프고 불편한 곳을 정확히 찾아내기는 말처럼 쉽지 않는 일이다. 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장비를 활용해 목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목장이 있다.
네덜란드로부터 수입된 이 장비는 실시간으로 젖소의 행동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상태를 파악, 그 정보를 축주에게 전달한다.
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걸음수, 체온, 반추횟수 및 반추시간, 사료섭취시간 등 젖소의 행동들이 감지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소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다.
크기가 작고, 귀에 밀착되기 때문에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도 양주시 대원목장의 최문숙 대표는 “센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만 그 정보가 가진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면 목장 내 젖소들에 한 차원 높은 세심한 관리가 가능하다”며 “목장의 경영측면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 제품을 활용하고 있는 목장은 총 30여군데.
아직까지 많은 목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 의아해 하던 목장들도 지금은 대부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주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 대표도 “처음에는 가격도 만만치 않고 해서 망설였다. 하지만, 설치하고 나서 보니 여간 만족스럽지 않다”며 “지금 같아서는 소를 한 마리도 안 죽일 수 있을 것 같다. 가축폐사 거의 대부분이 문제를 제때 확인하지 못하고, 제때 치료해주지 못해서 생긴다. 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해주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체크할 수 있고,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체온이나 행동, 반추위 활동 등의 이상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조치에 대한 반응 또한 확인이 가능해 폐사율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료섭취상태를 확인하면서 유사비를 낮추는 사례도 있다.
충남 예산 지수목장의 노영식 대표는 “대부분의 목장들이 고비용의 사료원료를 대신해 국내산 조사료를 사용하려 하지만, 혹시나 어떨지 몰라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런 고민이 없지 않았고, 소의 반추활동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유량은 유지하면서도 값비싼 수입건초 대신 볏집을 투입해 유사비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모든 장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아직 이 장비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장비의 성능도 분명 중요하지만 농장주가 어떤 생각으로 장비를 현장에 잘 활용하느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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