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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CT 축산-현장탐방┃한우 강원 철원 ‘우정농장’

300여두 한우관리 혼자서도 ‘거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자동급이기·로봇포유기 적용 후 사양관리 혁신 이뤄
최적의 고급육 생산시스템 기반 노동력 줄고 성적 개선

 

그동안 세상 사람들은 가축에게 사료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전부였다면 이제는 언제 얼마만큼의 사료를 먹었는지, 지금은 어느 정도 사료를 더 먹여야하는지를 미리 입력해 둔 사양관리에 따라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여, 각 개체별 체중과 일령별 자료를 근거로 일당 증체량에 필요한 만큼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보편화 되고 있다. 더군다나 가축의 상태를 미리 알고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대응하며, 동물과의 교감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ICT 융·복합 기술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써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강원도 철원군 소재 우정농장(대표 김우주)은 최첨단 한우 자동사료 급여기로 친화적 동물복지형 농장을 구축하여, 생산성 향상은 물론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대표적인 ICT 융·복합 농장이다. 우정농장은 현재 한우 300마리를 일괄사육 하고 있으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소를 혼자서 관리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다름이 아닌 ICT 융·복합 축산자동화시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정농장은 지난 1996년 한우 40두로 축산업에 입문했다. 그때 당시에는 경험도 없고 이듬해 IMF경제위기가 불어 닥쳐 큰 피해를 보았다. 한우 사육 두수가 늘면서 농장을 관리하는 일손도 부족해 내·외국인을 고용해 농장을 운영해 보았지만, 고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는 경영에 어려움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시설 중복투자로 손해도 많이 발생했다. 2000년대 후반 계류식 급이기가 큰 인기를 끌었던 시기로 우정농장도 계류식 급이 시스템을 모든 축사에 설치했다. 하지만 같은 무리중 힘이 센 가축이 사료를 독식하는 문제점이 나타나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김 대표는 “이대로 가다간 큰일 나겠다는 불안감에 뜬눈으로 보낸 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각고의 고민 끝에 농장을 혼자 관리해볼 작정으로 지난 7년 전부터 ‘자동사료 급이기’를 시범 삼아 4대를 농장에 설치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고른 증체량과 관리가 편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자동사료 급여기를 조금씩 늘려나갔다. 이것도 잠시. 지난 2010년 FMD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우정농장도 애지중지 키우던 한우 200여두를 모두 살 처분했다. 그때의 심정은 정말 기막히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축산업을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다른 농업에 비해 그래도 축산업은 경쟁력만 키우면 소득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누구보다도 더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살처분 보상비를 받아 축사시설 현대화에 적극 투자해 모든 우사에 사료자동 급이기를 설치했다.  
김우주 대표는 “사료자동 급이 시스템은 최적의 고급육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노동력을 최소화시켜 농장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한우농가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료효율을 극대화하고 각종 정보를 전산 기록해 관리함으로써 농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가 용의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울러 “번식농가의 경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품종개량을 통한 우량 송아지 생산이 관건인 만큼 자동화를 통해 가축관리나 사육환경 관리를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며 특히 “지난해 암소 도태로 최근 송아지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송아지 생산은 계획(계절적)번식보다 연중생산으로 가야하고, 현재 개방형 우사를 밀폐형 우사로 전환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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