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ICT 축산- 현장탐방┃양계 전북 익산 ‘무항농장’

여가 생활 누리며 농장 성적 향상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ICT 기술의 활용은 양계농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하여 사육성적이 급성장한 육계농장이 있다. 양계관련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업계에 입문하여 직접 농장주가 되어 닭을 사육하기까지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닭의 폐사를 감수해가며 농장에 맞는 사양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찾아내야 하는 실패도 맛보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ICT기술을 활용하면서 성적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제는 육계업계의 대표 농장으로 자리잡았다. 전북 익산에서 육계 8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무항농장 최민영 대표의 이야기다.

 

사료빈에 저울 탑재…일일이 올라가 사료량 체크 번거로움 해소
급여-음수량·계사온도 등 어디서나 한눈에 파악…관리 효율화

 

최민영 대표의 양계산업 입문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한 계열화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육계산업에 첫 발을 디뎠으며 이후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로도 근무했었다. 계열화업체의 부화장에서 근무도 하고 다른 회사에서 입사제의도 들어오곤 했지만 최민영 대표는 직접 농장주가 되어 육계농장을 운영하기로 결심한다.
2001년부터 짓기 시작한 농장은 2003년에 완공되어 처음으로 사육을 시작했다.처음 3년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항생제 사용 제로를 목표로 닭을 키우며 농장에 맞는 사양관리 요령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닭이 병들고 폐사했다. 하지만 최민영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속되는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데이터화 하며 농장에 적합한 사육 요령과 노하우를 터득하기 시작했고 ICT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ICT 기술의 도입은 무항농장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다. 무항농장의 사료빈에는 무게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저울이 설치되어 있다. 이 저울로 인해 농장주가 매일 사료빈을 타고 올라가서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고 사료 양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해준다.
저울 설치 전에는 최민영 대표가 매일 사료빈을 열어보고 많이 줄은 곳의 높이와 적게 줄은 곳의 높이를 계산해 평균치로 확인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은 측정도 위험하고 번거로울뿐더러 수치가 100% 정확할 수가 없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료빈을 직접 열어보거나 계사에 들어가보지 않아도 사료섭취량, 음수량, 계사내 온도 등을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어 쉽고 정확한 사양관리가 가능해졌다.
민영 대표는 “지난해부터 갑자기 늘어난 사육성적 때문에 회사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곤 했고 농장을 기습 방문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ICT기술로 인해 효율적인 사양관리가 이뤄졌을 뿐 약품 사용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못 박았다.
최 대표는 최근 수영을 즐긴다고 한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폐사에 대한 우려 때문에 농장을 비우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여유도 ICT 기술을 도입하면서 가능해졌다.
농장 밖에서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농장의 상황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닭이 섭취하는 사료 양이나 물의 양이 정확히 데이터화 되어 기록되기 때문에 닭들의 건강상태 체크도 가능해지고 이상징후 발견시 빠른 대응도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 제출하는 사육일지도 가장 정확하게 기록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최 대표의 아들도 영농 후계자의 꿈을 안고 학업에 매진 중이다.
최 대표는 “수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주먹구구식으로 노하우를 쌓았던 과거와 달리 ICT기술을 활용하면서 성적도 좋아지고 생활도 윤택해졌다”며 “특히 양계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의 경우 ICT기술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