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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누가 뭐라해도 축산이다

 

윤 봉 중<본지 회장>

식량안보·농촌경제 가치 인식
근시안적 단선적 시각 바꿔야

 

세상천지엔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안티’가 있기 마련이다. 축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적지 않은 안티가 존재한다. 이들은 축산이 가축 용 사료를 수입곡물로 충당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을 뿐만 아니라 질병과 환경오염으로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고 불평한다. 그러니 좁은 땅에서 축산을 할 게 아니라 값이 싼 외국산 축산물을 수입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식의 논리를 편다. 언뜻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축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묻고 싶어진다.
축산업생산액은 17조2천억원(2014년기준)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35% 정도 되며 사료, 유통, 가공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하면 50조원이 넘고 그에 따른 고용효과 또한 엄청나다는 건 상식인데도  안티들은 귀를 막고 있는 것 같다.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우리 국민들의 1인당 연간축산물소비량은 130kg(유제품포함)에 달해 주식인 쌀(65.1kg)보다 배 이상 많다. 축산물이 쌀과 더불어 주식이며 축산업은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식량산업임을 증명하는 부인할 수 없는 통계다. 그렇다면 쌀에 치우친 농정의 틀을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
안티들이 말하는 질병과 환경문제는 그야말로 문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 안티의 구실이 될 수 없다. 이 많은 인구가 필요로 하는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축을 가둬 키우는 방식, 그들이 말하는 소위 ‘공장식 축산’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대량생산의 문제점은 과학기술과 단위사육면적의 확대로 해결하면 될 텐데 이를 도외시한 채 안티의 구실로 삼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거나 질시의 산물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물론 축산분야의 노력부족을 탓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인류가 인구폭발에 따른 식량수요증가에 대처해온 방식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식 방식이었다. 농약과 비료산업이 왜 발전했겠는가. 축산안티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농약과 비료 없이 농작물생산이 가능한가? 농약과 비료가 걱정된다고 쌀, 그것도 국내산 보다 값이 훨씬 싼 외국산으로 대체할 것인가?
축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분뇨의 자원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가축분뇨를 유기질 비료자원으로 승화시키면 농작물생산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착화된 농정의 틀을 바꾼다면 농업과 축산을 모두 살릴 수 있는데 이를 못보는 농정당국과 일부 안티들의 근시안적 안목이 안타깝기만 하다.
악취문제도 마찬가지다. 축산현장의 저감노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없기에 정책적으로 독려할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과학적인 살포기준을 마련하고 시기조절 및 대국민 홍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림같은 경관을 자랑하는 스위스나 네덜란드의 농촌 역시 가축분뇨냄새는 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손꼽히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캠퍼스에도 농대시험농장이 있어 분뇨냄새가 나지만 눈살 찌푸리는 사람은 없다.
 이제 축산에 대해 평면적이고 단선적인 시각을 바꿔야 한다. 축산은 값싼 곡물을 들여다 우수한 단백질식량을 생산하는 식량산업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농촌경제의 버팀목 구실을 하는 산업이다. 국가적 역량을 모아 농축산업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면서 식량산업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지금과 같은 축산안티는 농촌경제에도 절대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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