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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돼지 ‘지급률 조정’…소비자 생각하는 마음

  • 등록 2014.11.21 11:35:34

 

돼지가격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 평균가격(박피기준)이 지육kg당 6천원을 넘어선데 이어 20일에는 6천224원까지 올랐다. 생산비 수준을 2천원 정도 웃도는 가격이다.
이처럼 돼지고기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AI 사태에 따른 대체수요와 함께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선호부위로 평가받던 앞다리나 뒷다리살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다 전세계적 공급부족 현상과 국제돈가 상승까지, 국내외 시장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같이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한돈업계가 상당한 부담감을 표출하고 있다. 물가당국의 압력도 압력이지만 근본적으로 ‘산이 높으면 골 또한 그 만큼 깊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돈협회는 지난 6월에 내놓았던 ‘돼지 출하대금 지급률 조정’ 카드를 또 다시 꺼내 들었다.
돼지 출하대금 지급률 조정은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지급률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가격이 급등했을 경우 지급률을 도매시장 경매가격(박피기준)이 kg당 5천500원 이상일 때는 1%, 6천원 이상일 때는 2%를 각각 낮춰 양돈농가들이 그 만큼 수취가격을 적게 받음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대신 가격이  급락했을 경우 지급률을 kg당 4천원 미만일 때는 1%, 3천500원 미만일 때는 2%를 올려줌으로써 양돈농가들이 생산비 이하 가격으로 겪는 손해를 일부 보전해주자는 것이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지난 20일 도매시장 가격 6천224원(박피)을 적용한 출하체중 110kg 돼지 한 마리의 기본적인 농가 수취가격은 47만9천248원(지급률 70%적용시)이지만 출하대금 지급률 조정안을 적용하면 도매시장 가격이 6천원을 넘었으므로 지급률 -2%가 적용돼 46만5천555원이 된다. 농가가 돼지 한 마리당 약 1만3천700원을 덜 받게 된다.
반면 돼지가격이 급락하여 도매시장 가격이 3천500원 미만인 3천400원에 형성됐다면 양돈농가는 지급률 조정전에는 돼지 한 마리당 26만1천800원을 받지만 지급률 조정 후에는 +2가 적용되어 26만9천280원을 받는다. 약 7천500원을 더 받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급률 조정’은 큰 틀에서는 양돈농가가 다소 손해를 보는 카드라고 할수 있다. 때문에 한돈협회가 이 카드를 처음 꺼냈을 때 일부 농가의 반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가공업계도 원칙적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돼지가격이 6천원대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난색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돈협회가 이 카드를 도로 집어넣지 않는 까닭은 한돈을 찾는 소비자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기반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돼지고기 품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가격을 일정한 수준으로 안정되게 유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급률 조정’은 우리 한돈 시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다. 이 ‘지급률 조정’이 계기가 되어 우리 한돈산업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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