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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축산업 이미지 개선에 동참하자

 

윤 봉 중<본지 회장>

 

지난 1989년 발간된 한국농정40년사 축산편(농촌경제연구원 한국종축개량협회 발간) 기록에 따르면 우리 축산현대사에 대해 해방후 축산진흥이 포함된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발표되던 1962년까지를 격동기, 1962년부터 1970년대말까지를 성장기, 그 이후를 전환기로 기술하고 있다.
그 농정 40년사가 발간된 지 25년여의 세월이 지난 지금 현대사를 되돌아 보면 우리 축산 역사는 또 다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1970년대말이 양적 성장, 제도적 기반을 갖춰나감으로써 전환기로 평가됐다면 지금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생산자 시대에서 소비자 시대로, 안방 축산 시대에서 글로벌 축산 시대로 변하는, 그야말로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는 이제 축산식품이 주식인 시대의 주역이 됐다. 축산이 없는 농촌경제는 생각할 수 없고, 축산물이 없는 우리 국민의 식탁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 축산인이 서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우리 축산인은 농촌 경제를 살린 일등 공신으로, 우리 식생활을 책임지는 당당한 국민으로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다. 축산인들이 박수 받기는커녕 손가락질을 받지 않으면 다행인 처지에 놓여 있다. 축산 현장의 가축 분뇨와 질병 때문이다. 축산물 소비 현장의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한 축산물 유해론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료 곡물을 전량 수입하는데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냄새를 풍기는 산업을 집어치우고 아예 축산물을 수입해다 먹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여기다 FTA 개방 파고는 높아 이에 맞서려면 더욱 경쟁력 있는 축산이 요구되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다. 지자체의 사육제한과 이웃 주민의,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막무가내식 민원 앞에 좀 더 경쟁력을 키우려는 축산인들의 앞길은 막막해진다.
과연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 축산인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문제는 축산과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다. 그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이 관건이다.
축산 선진국이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힘은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우리보다 덜 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축산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 시작은 우리 축산인 스스로 친환경 축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가축분뇨 자원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농장을 아름답게 가꾸어 도시민이 즐겨찾는 힐링 현장으로 바꿔야 한다. 가축질병 청정화를 위한 차단 방역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외국 축산물과 차별화되는, 더욱 안전하고 품질좋은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우리 축산이 양적 성장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질적 성장에 좀 더 관심을 가졌다면 오늘 우리는 적어도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이렇듯 마음 아프지는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축산 현장의 친환경 노력과 함께 축산과 축산물에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축단협을 중심으로한 축산 인식 개선 사업 추진과 최윤재 서울대교수의 이와 관련한 NGO 활동, 또 몇해전부터 추진돼온 나눔축산운동본부의 나눔 실천은 축산이미지 개선을 위한 불씨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제 그 불씨가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한다. 그 힘은 축산인 바로 우리다. 모두 축산 이미지 개선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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