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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산지생태축산 성장 DNA를 바꾼다

자연·사람·동물 모두가 행복하게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프롤로그 / 왜 ‘산지생태축산’인가

 

한국 축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핵심정책은 산지생태축산.
산지생태축산이란, 유휴산지를 활용한 방목 축산을 통해 동물복지와 농가소득을 동시에 고려하고 환경친화적 축산물을 생산하는 축산 형태이다.
이 장관은 산지생태축산을 하게 되면 산림 본래의 기능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임간초지를 기반으로 조사료 증산, 생산비 절감은 물론 친환경·동물복지, 관광체험 등 다양한 효과를 낳는 축산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산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국내외 시장 여건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조사료 수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또 가축의 배설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친환경축산업을 위해서는 산지를 활용한 축산정책의 패러다임이 중요하다고 이 장관은 어디서든 역설하고 있다. 더욱이 AI라든가 FMD 등과 같은 질병 뿐만 아니라 소모성질환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친환경축산이 이뤄져야 함을 이 장관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 축산농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가축분뇨 처리도 여하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지생태축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로 인한 민원증가, AI 등 가축질병 피해 등으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증가, 국제 곡물가 불안 등 사료값 상승으로 농가 경영부담 가중 등으로 국내 축산업의 위기극복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 구현을 위한 질적 성장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산지를 활용한 자급률 제고, 친환경·동물복지, 관광·힐링, 소득증대 등을 도모하는 산지생태축산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주목받는 경쟁력

친환경 ·동물복지 실현
안정적 토지 기반 확보
조사료 수급 안정…생산비 절감
양축농가  여가시간 부여
도시민 휴양·체험기회 제공
축산 부정적 이미지 쇄신 일조

현황과 과제

방목·초지·체험 관광형 등 다양
산지 축산농가 지난해 102개소
유휴산지 활용 과감한 규제 개선
산지생산 축산물, 차별성 높여야

 

>>질적 성장 패러다임 변화 부응
산지와 유휴 농지 활용으로 친환경 축산업을 발달시킬 수 있으며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데다 산지생태축산을 통해 사료비 등 생산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가 처한 사료비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초지와 산지 활용으로 축산에 필요한 토지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생태계 순환 시스템을 이용한 축산 방법으로 환경 보존에 기여하면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풀 재배로 자원순환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방목기간 중 작업량 감소로 농가에 여가 시간을 제공하고 초지와 산지의 생태축산 현장이 도시민에게 휴양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주소
그러면 현재 산지생태축산 현황은 어떤가.
산지활용 농장은 방목형, 초지형, 체험·관광형 등 다양하게 운영중에 있다. 일부는 임간초지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광형은 산지초지를 통한 한우,젖소,양,염소 등 방목과 관광·체험형 목장을 병행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목장에는 해피초원목장(강원 춘천), 양떼·삼양목장(강원 평창), 수암흑염소목장(전남 강진)이 있다.
초지형은 산지초지+축사시설 운영을 통해 초지는 조사료 생산 및 가축운동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시돌목장(제주)이 초지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방목형은 산지초지를 활용한 윤환방목으로 제동목장과 청초밭영농조합(제주도)이 하고 있다.
공공목장형은 초지+축사시설 운영, 일시적 방목과 축사내 사료급여 병행 운영을 통한 젖소 육성우, 한우번식 및 비육사업을 추진하는 형태이다. 지리산낙협(전북 남원)과 무진장축협(전북 장수)이 이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산지를 활용하는 축산농가는 2013년 7월말 기준으로 102개소이며, 이중 초지내 축사 18, 초지외 축사 28, 초지내외 병행축사 8, 채초용 48개소이다. 이중 대규모 농장의 경우 한우, 젖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초지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산지를 활용한 초지조성 및 방목은 허용하고 있으나, 다양한 용도 및 초지관리 한계 등으로 실제 축산이용은 미흡한 실정이다. 조성된 초지는 주로 목초생산 등에 활용(80%)하고 있지만 약 20%는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보전임지(77%), 사유림(68%), 규모의 영세성(사유림 중 1ha미만 65.2%), 낮은 작업 효율성 및 관리부담 등으로 활용이 미흡한 것.

>>문제점
70∼90년대초에 한·독초지연구사업 및 초지정책 중점으로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초지조성 활성화가 이뤄졌었는데 93년 이후 논밭을 이용한 사료작물 재배 정책으로 전환됨에 따라 임간초지·방목축산과 관련연구도 쇠퇴했다.
또한 양적위주의 밀식사육 관행과 초지활용의 경제성 문제로 인한 타용도 전환 등으로 초지축산이 위축됐다. 이는 배합사료급여로 손쉬운 축산에 익숙한 나머지 집약적 축산으로 전환한데다 경제성이 높은 골프장, 농업용지 및 시설용지 등으로 전용함에 따라 초지면적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급경산지 등에 따른 작업효율 저하 및 관리 어려움으로 부실 초지 발생과 산림환원 등으로 초지가 축소됐고, 산지생산 축산물에 대한 시장에서 차별성이 없다보니 방목축산에 대한 유인효과가 미흡했다.
더군다나 환경영향평가 등 허가(신고)절차의 복잡성, 임대료 상승 등으로 신규 초지조성 확대가 어려운 것도 산지축산을 할 수 없었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산지축산이 활성화가 되지 못한 채 오히려 퇴보했지만 나름 효과가 있었던 측면도 있고 앞으로 기대되는 면도 없지 않다.

>>산지로 간 축산의 효과
방목가축의 경우, 사료비 절감으로 인한 생산비 감소, 수태율 등 번식효율 향상 및 가축의 경제수명 연장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가 하면, 특히 방목축산물은 비육사육에 비해 저장성이 우수하고, 불포화 지방산 비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산지축산은 자연순환시스템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울 영위할 수 있는데다 토양과 물의 보전기능과 함께 토양침식 및 분괴방지 등 자연재해 방지 등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축산생산성 등 경제적· 환경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적잖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친환경·동물복지 축산물 소비증가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한편, 축산농가의 여유창출 및 여가활동 등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고, 경관제공을 통한 휴양, 관광, 교육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초지조성 및 관리 비용의 부담, 과다 방목 시 환경오염 및 산림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산지생태축산이 곧 창조축산
농축산부는 이러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문제점을 개선, 산지축산을 적극 도입, 한국축산의 새로운 창조축산의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농축산부는 산지축산에 대한 목표를 환경과 사람, 가축과 농가 소득을 동시에 고려하여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친환경 축산업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으로 정하고, 한국형 산지생태 축산을 위한 수익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본지는 이에 따라 농축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지생태축산의 정책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산지생태축산을 실제 하고 있는 성공적 모델 2곳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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