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긍정 이미지 각인…농가 기대치 충족 ‘입체화’ 노력

<자조금사업 10년-사업성과>

[축산신문 취재부 기자]

 

한우 최고 식재료로 등극…산업 안정화 일조

>>한우

 

한우자조금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한우’가 한우로 제대로 팔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다.
한우자조금 출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국내 쇠고기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다. 출범 이전에는 미국산 갈비가 국내산으로, 국내산 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판매되는 등 쇠고기 유통질서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우자조금 출범 이후에는 자조금을 비롯해 쇠고기이력제 도입,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시행 등으로 인해 쇠고기 유통질서가 바로서고 있다. 물론 아직도 종종 원산지 둔갑판매가 적발되고 있어 완전히 근절되지는 못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한우자조금은 유통구조개선사업 등을 통해 유통감시원을 두고 유통질서 투명화에 노력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쇠고기가 아니라 한우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한우가 전 국민들로부터 인정 받는 최고의 식재료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식메뉴로 한우가 선정될 만큼 한우가 품질이나 맛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더욱이 한우자조금은 11월 1일을 한우먹는 날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만큼은 전 국민이 한우를 먹는 날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우업계 뿐만 아니라 주요 대형유통업체들도 동참해 한우먹는 날이 안정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또 한우자조금이 없었을 경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불황의 터널이 더 깊고 길게 갔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소 사육두수 주기에 따라 공급과잉이 불가피한 시기였지만 한우자조금을 통해 대대적인 소비홍보와 할인판매 등을 함으로써 불황의 주기를 단축시켜 한우산업이 안정화되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한우자조금은 단순히 한우고기 소비홍보에 사용된 것은 물론 자조금 사업을 한우협회가 더욱 조직화되고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틀이 됐다는 점에서 자조금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호주산 수입생우 반대 투쟁이 한우협회의 결집력을 높였다고 하면 한우자조금은 각종 사업을 통해 협회를 활성화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타 자조금의 경우 임의자조금으로부터 시작해 의무자조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한우의 경우 첫 단추부터 의무자조금으로 출범한 첫 사례이며 축산뿐만 아니라 전체 농업자조금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소비자 체험 이벤트 참여도 매년 증가

>>우유

 

우유자조금 사업에 대한 낙농가의 평가는 엇갈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다수 낙농가들은 우유자조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소비 홍보 사업에 예산을 적절히 배분하였고, TV 광고를 진행한 것이 대부분 비용대비 효과적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자조금 예산이 각 사업에 골고루 배분되었고 적재적소에 잘 사용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소비자 교육 사업의 참여도가 좋았다는 평가도 있다. 매년 진행되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 우유과학교실, 찾아가는 우유교실 등 소비자 중심 체험 이벤트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참여자들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같이 지속적인 소비자 교육 사업을 진행하여 흰 우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소비홍보 효과를 낙농가가 사실상 체감하지 못했으며, 소비 홍보 사업에 더 많은 자조금을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소비 홍보 외 다른 분야에도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소비 홍보 예산을 줄이거나 정부지원금을 늘려 교육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있다.
소비홍보 사업을 통한 편익이 유업체에만 집중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또는 유업체 지원을 받아 농가가 부담하는 자조금의 비중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1원당 경제적 효과 수십배…방송매체 홍보효과 최대

>>한돈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전문기관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매년 사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는 한편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에 따르면 사업 첫해인 지난 2004년의 사업의 경우 매칭펀드를 포함한 자조금 1원당 14.14원, 농가거출금 1원당 25.56원의 효과를 각각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FMD 사태에 따른 돼지 대량살처분의 영향으로 돼지가격이 폭등했던 지난 2012년 사업은 정부매칭펀드를 포함해 자조금 1원당 추가 수익 효과가 23.07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가거출금 1원당 41.052원의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자조금 사업을 통해 적어도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물론 이러한 분석이 양돈농가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돈자조금의 존재가 없는 상태의 양돈산업을 생각해 본다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한돈자조금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효과를 불러온 사업은 어떤 것이었을까.
10년전이나 지금이나 TV·라디오를 비롯한 소비홍보사업이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방송 매체 접촉률, TV·라디오 광고 호감도, 매체 접촉 후 한돈 취식 욕구 증진 측면에서도 한돈자조금사업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 변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게 한결같은 조사결과였다.
양돈농가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업원년이나 지금이나 TV·라디오를 중심으로 한 소비홍보사업의 효과를 가장 큰 것으로 평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다만 유통구조개선이나 교육 및 정보제공사업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조금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조금제도나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거의 대부분 농가들이 90% 이상의 지지를 보내면서도 사업예산의 효율성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한돈자조금 사업의 중요성과 함께 예산운영에 대한 집행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30억원 투입 수급조절·국내산 우수성 홍보

>>닭고기

 

지난해 52억6천300만원의 예산으로 운영된 닭고기자조금은 수급안정과 소비촉진에 앞장섰다.
지난해 초에는 2012년 최악의 장기 불황을 거치며 공급과잉으로 인한 종계감축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자조금 30억원을 투입해 수급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소비촉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닭고기자조금은 시기적으로 소비가 떨어지는 시기, 특수를 누릴만한 시기에 맞춰 각 시기에 맞는 소비촉진 운동을 벌였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산 닭고기의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산 닭고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각종 이벤트를 통한 무료시식회 등의 행사도 많이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식문화의 개발에도 분주하다.
국내 닭고기의 소비패턴이 주로 치킨과 삼계탕에 한정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닭고기자조금의 홈페이지나 매달 발간하는 소식지를 통해 새로운 메뉴들을 소개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닭고기자조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육계 산업은 AI에 직격탄를 맞으면서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닭고기 소비에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모두 열리는 해로 닭고기자조금에 의해 빠른 소비 회복이 이뤄질 수 있어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계란나누기 캠페인·계란화환 사업 추진

>>계란

 

지난 2009년 출범한 자조금은 현재까지 계란 소비촉진에 앞장 서 오고 있다.
첫 해 17억 규모였던 계란자조금은 지난해에는 거출률의 증가로 25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란 소비 촉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란자조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국민건강지키기 하루 두알-행복N 계란나누기 캠페인’과 쌀 화환으로 유명한 드리미와 함께 계란화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많은 행사들을 추진했다.
정보제공과 소비촉진은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에는 계란에 대한 영양적 정보와 계란을 활용한 각종 레시피 등을 제공함으로서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들을 모두 담고 있다.
특히 청소년 층의 소비 확대를 위해 ‘브레인 푸드’ 계란을 홍보했던 점과 이에 발맞춰 B.A.P, 달샤벳, 나인뮤지스, 2AM 등 아이돌 가수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청소년의 소비도 늘리는 데 큰 몫을 했다.
또한 이들의 많은 팬클럽 들은 공연장에 불우이웃돕기 차원에서 계란화환을 통해 기부 활동도 벌여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도 많이 있었다.
이 외에도 계란에 대해 성별, 나이별, 계절별 각종 우수성을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으며, 계란 요리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많이 펼쳤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