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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타)

‘최초’ ‘최고’ 자부심…미래를 여는 승마사관학교

말 산업 배움터 탐방<3>/ 전주기전대학 마사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전주기전대학 마사과(학과장 박영재)는 말(馬) 명문대학이다. 주요 승마대회 수상 등 경력이 화려할 뿐 아니라 국내 승마인력을 양성하는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학생들 얼굴에는 ‘최고’라는 자부심이 넘쳐난다. 만날 때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표정이 정말 밝다.

 

국내 말학과 원조…재활승마장 등 특화 시설에 막강 교수진
정부 ‘말 인력 양성기관’ 유일 선정…내년 재활승마과 개설

 

박영재 학과장은 “결코 가르쳐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말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겸손해지고, 예절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주기전대 마사과는 지난 2007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 말전문 학과다. 매년 정원은 20명이고, 2년제 과정이다.
1학년 때는 생활체육, 2학년 때는 엘리트대회 위주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철저한 실습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말과 하나가 된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말을 타면서 일과를 시작한다. 주말도, 방학도 없다. 학과 2년 동안은 말이 친구이면서 애인이다. “2년이 말을 전부 배우기에는 부족한 시간입니다. 학생들도 그것을 너무나 잘 알죠. 그래서 아무런 불만없이 따라옵니다.”
이론적으로도 완전무장이다. 마술, 기승, 순치, 번식, 기술승, 재활승마, 장제 등 말관련 모든 것에서 팔방미인이 된다.
매년 여름 몽골로 떠나는 한달간 말 현장실습 역시 학생들의 능력을 배가시켜 준다.
박 학과장은 “여기서 말의 습성, 행동, 감정 등을 하나하나 직접 깨닫게 된다. 승마장에서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진정한 말 학습 코스”라고 소개했다.
전주기전대 마사과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안전교육이다. 자신에 머무르지 않고, 남의 안전도 책임지는 그런 교육을 제공한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나면, 한 순간에 그동안 일궈왔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에 기전대 마사과는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되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전주기전대 마사과가 ‘승마사관학교’라고 불리는 것은 이러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운용되고 있어서 붙여진 별칭이다.
박 학과장은 “처음 입학할 때는 한번도 말을 타보지 않은 학생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2년 후 졸업 시에는 초보생도 가르칠 수 있는 말 전문가로 탈바꿈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학생들은 졸업 후 승마장, 대학, 재활승마, 농장 등에 진출, 국내 말 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길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박 학장은 “솔직히 오라는 곳이 많아서 고를 정도다. 자격증과 양질의 교육으로 취업난 걱정을 해결해 냈다”고 강조했다.
기전대 마사과의 위상은 지난 10월 농축산부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전주기전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전주기전대는 교육프로그램 뿐 아니라 시설, 말보유, 교수진 등에서도 단연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전주기전대는 마사과를 통해 쌓은 말관련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내년 재활승마과를 새롭게 개설할 예정이다.
재활승마과는 3년제다. 1~2학년에서는 마사과와 통합과정을, 3학년에서는 재활승마 심화과정을 배우게 된다. 박 학과장은 준비된 교육을 역설했다.
그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 재활승마 분야에서도 전주기전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동물병원 전문수의사이기도 한 박 학과장은 “축산이 없는 말산업은 의미가 없다”가 거듭 목청을 높였다.
전주기전대 역시 농가지원사업 일환으로 말을 생산해 농가에 일부 분양했다고 전했다.
“말을 한마리 들어오려면 수송비만 해도 수천만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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